"중국식 글러벌 스탠다드 멀지 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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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글러벌 스탠다드 멀지 았았다"
  • 승인 2003.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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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협력에 눈 돌려야

중국경제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면서 머지 않아 미국식 글로벌 스탠다드에 이어 중국식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7.3% 성장하는 데 힘입어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섰으며, 올해엔 프랑스를 제치고 5위, 2005년이나 2006년까지는 영국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의 전문가들도 중국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한국경제를 따라잡았거나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시스템이 신속하게 자본주의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관련해서 경제시스템의 자본주의화를 골간으로 113개의 경제관련 법률을 개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농산물 관세를 16%대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세계의 경제전문가들도 중국의 변화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경제의 추이와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본 아이치슈쿠토쿠(愛知淑德) 대학의 사나다 유키미쓰 교수는 모일간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3대 축으로 하는 브레튼우즈체계에 편입되는 한편 미국중심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더해 중국 중심으로 개도국의 논리를 담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의계 관계자들은 중국식 글로벌 스탠다드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대립 속에서 ‘남’쪽의 논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의학 분야에서는 중국의 우세를 바탕으로 중의학을 세계표준으로 관철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을 놓지 않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 중진은 “중국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중국을 마냥 경쟁국으로만 볼 수 없게 되었다”면서 “우리의 비교우위 분야가 무엇인지 정밀하게 판단해서 협력할 부분과 경쟁할 부분을 분리해서 사고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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