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한의원 바로 세우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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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한의원 바로 세우기(1)
  • 승인 2003.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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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개원... 든든한 그 무엇

동서한방병원(병원장 박상동) 의료봉사단은 지난 9.16~1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5개소(강릉시 노인복지회관, 사회복지법인 평안의 집, 입암동 주공APT 종합사회복지관, 강릉 신화APT 노인회관, 강릉 시립복지원)를 순회하며 한방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1천 2백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봉사단은 봉사활동을 통해“수재민들 마음의 깊은 상처도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권혁란)가 지난 15일 수해지역인 경남 김해 한림면 보건지소에서 무료진료<사진>를 실시한 데 이어 29일 강릉지역 수해민을 대상으로 한방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유명숙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강릉지역 의료봉사단 30여명은 적십자회원·지역 보건소와 공동으로 주민을 진료했다. 여한의사측은 “수해에 휩쓸린 주민들은 홧병과 신경계질환, 수해복구작업으로 근·골·관절계질환 등을 호소했다”며 한약, 침, 부항, 물리치료 등 한방진료와 함께 치료 후 수일 복용할 분량의 한약을 전달했다.

개원을 준비하는 한의사라면 한번씩은 앓게 되는 공통된 질환이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개원몸살’이라는 특이한 증상은 대략 개원을 중심으로 한 달 내에 찾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몇 번의 개원을 통해 어느 정도 노하우와 경험을 얻었다고 자신해도, 매번 개원은 어찌나 힘든지….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형태로 확장개원을 하지 않는 이상, 지역의 특성이나 변화된 한의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기도 한다.

성공적인 한의원 개원을 목표로 정신 없이 뛰다보면 처음에 다부지게 가졌던 마음도 조금은 지치게 되고, 반복되는 의사결정을 누군가 대신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 찾아오는 ‘개원몸살’은 지친 몸이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다시 한번 지난 개원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래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자.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가?”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면, 선로에서 이탈할 것이다.
모든 조직이 그렇듯이, 조직에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뚜렷한 방향이 설정돼야 구성원들이 이를 믿고 따르며, 리더는 효율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다. 한의원도 하나의 조직이다. 물론 한의원을 개원하기 위해 정신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것은 한의사의 몫이지만 한의원이 정착하고 자리를 잡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고객 그리고 관련업체들 모두가 이루어내는 합작품이다.

“우리한의원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누가, 언제, 어디서든 이 질문을 던져도 구성원들이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면 그 한의원에는 하나의 ‘비전’이 수립된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공동의 목표, 원장 혼자만의 목표가 아닌 구성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그 자체만의 의미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결집 및 업무 동기유발 등 한의원에 꼭 필요한 장점들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한의원에 있어서 원장이 단순히 소유자의 단계에 머물러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호흡하는 한의원, 일할만한 한의원…. 생각해 볼 일이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주) M & M Consulting (02-55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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