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포지셔닝이 뭐죠?

상거래를 위주로 하는 대다수의 기업의 경우 ‘포지셔닝’이라는 표현은 별로 낯설지 않다.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기업의 존립과 직결되니 만큼 이와 연관된 마케팅 기법이나 분석 자료들은 기업의 운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들이다.

병원산업은 이러한 일반 기업과 그 궤를 달리하지만 점차 심해지는 경쟁과 날이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 및 서비스의 영향으로 이제는 고객으로부터 스스로를 인정받아야만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별다른 전략 및 기법이 없이 때가 돼 한번씩 해주면 쓸만(?)하던 홍보방법들이 점차 효과를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일 만큼 초진율 저하로 이어진다. 이러한 외부 여건의 변화는 어느 날 넘기 어려운 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소위 ‘성공’이란 냉철한 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효과적인 체질개선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먼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장단점을 구분해 장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 단점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논리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이 논리가 한의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단계에 바로 이미지 포지셔닝이 있다.

‘포지셔닝’ 이란 말 그대로 자리를 잡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디에 자리를 잡는다는 말인가?

목이 좋은 자리에, 아니면 사람들이 몰리는 자리에….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자. ‘사이다’라는 하나의 제품을 연상하면, 각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것들 또한 있기 마련이다. ‘소풍갈 때 싸가는 것’, ‘싸다’, ‘투명하다’, ‘톡쏜다’, ‘깨끗하다’ 등등.

이런 이미지들은 끊임없는 접촉과 반복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머릿속에 새겨져, 웬만한 충격이 아니고는 바꾸기 어렵다. 이는 여러 음료 중 사이다만을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단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사이다 공급업체가 TV 및 각종 매체들을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의 마음 속에 ‘사이다’라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내왔던 노력의 결실이다. 결실은 매출과 직결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의원은 고객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을까? 혹 ‘불편하다’, ‘비싸다’, ‘서비스가 엉망이다’…. 이런 딱지들을 붙이고 있지는 않을까? 바로 이런 이미지 포지셔닝의 개선이 없이 단순히 홍보에만 주력한다면, 결과는 뻔하다.<계속>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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