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강좌5] 동무공의 철학적·생물학적 인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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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의학강좌5] 동무공의 철학적·생물학적 인간관
  • 승인 2008.10.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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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醫寶鑑』에서 許浚은 精氣神-三要를 중히 여기고 특히 精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養生이나 治病에 관계없이 補精의 수단으로 함께 관리하였다. 그러나 東武公은 體質에 따라 偏小之臟을 중심으로 神氣血精의 차등적 관리정신을 제시하였다.
철학적 인간관으로는 『東醫壽世保元四象草本卷』의 「原人第二統」에서는 각 체질별로 學問思辨을 통한 賢能知良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조절된 性氣의 작용으로 偏小之臟의 기운의 보충을 제시하였다. 또 安身과 接人을 제시하면서 欲心과 放心의 작용으로 인한 能否를 말하였다.

따라서 喜怒哀樂의 다스림은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는데 『東醫壽世保元四象草本卷』 「病變第五統」에서 “曰 少陽人 戒暴哀之傷 而有時服淡平潤藥 少陰人 戒暴喜之傷 而有時服淡平溫藥則 文武幷用長久之術或者近似也 少陰人不戒喜心 而不服藥則 譬如秦始皇漢光武 窮法武財用日耗 而四海益亂”이라 하여 약물의 복용도 중요하지만 喜怒哀樂을 잘 다스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喜怒哀樂과 人之善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知行을 말하였는데, 敎子平生箴에서는 少陰人과 少陽人을 예로 들면서 性慾論的 知行論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東武公은 “蓋有病者 可以服藥 無病者 不可以服藥” 이라 하여 건강인과 비건강인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리고 膏梁과 羊漿도 지나치면 몸에 해로운데 약물의 지나침은 그보다 더 해롭다는 것을 말하면서 약물에 의존한 건강을 경계하고 있다. 臟氣는 主, 藥氣는 喀이라 하여 약의 기운을 너무 세게 하면 오히려 안 좋다는 것을 말하고 있고, 환자가 맑고 깨끗한 생각을 하지 않고 酒色을 엄히 금하지 않으면서 항상 보약으로 기운을 돋우려 하게 되면 오히려 병을 돕고 병을 부유하게 하는 것이라 하여 약물보다는 知行을 통한 건강관리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命脈實數와 각 체질별 形證病證을 제시하여 건강의 상태와 비건강의 상태를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는 藥을 통해 치료해야 함을 말하였다. 이와 같이 東武는 疾病의 吉凶, 壽夭의 長短을 체질관리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생물학적 인간관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철학적, 생물학적 인간관에 기초하여 비건강인을 중심으로 한, 體質病證을 형상관적 입장에서 體質과 病證을 규정하는 형상의학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病證을 水穀之氣病證, 氣液之氣病證의 形證病證과 輕重緩急順逆에 따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포괄적 관리정신을 보여줌으로써 體質證과 體質素證·體質病證을 나누어, 未病 단계에서부터 미리 인간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예측의학·관리의학·맞춤의학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형상의학정신은 東武公의 易道精神을 바탕으로 하여 완성된 의학정신이다.
四象體質醫學 건강의 방법으로 약물에 의존하여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知行과 體質管理를 통하여 命脈實數를 도와주고 내재적 생명력을 극대화시켜 관리하는 藥半功倍의 새로운 치료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송일병 교수(경희대 사상체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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