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입지·내부 인테리어·진료컨셉·인력구성·마케팅 등은 한의원을 개원하는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그중 내부 인테리어는 비용과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한다.
잘된 인테리어란 단순히 깔끔하고 앞선 디자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의원의 이미지를 한번에, 그것도 긍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한의원을 찾는 고객들이 최대한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 개원하는 한의원들은 다른 한의원과의 차별성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특화된 시설을 갖추려고 하며 이런 흐름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한의원은 자신의 컨셉에 맞는 공간의 구성과 업무 동선을 최대한 고려한다. 소아를 위한 놀이방은 물론 같이 온 어머니들의 휴식을 위해 분리된 공간을 구성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실례로는 주부들을 위한 황토방이나 대기실을 따로 구성해 다른 공간으로(산소 대기실, 카페테리아 등) 구성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시설은 다른 한의원과 차별성을 줌과 동시에 한의원을 진료를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런 시설들은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아니라 한의원에 들어서고 대기하면서 치료가 시작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시설은 갖추는 것보다 활용이 관건이 된다.
대부분 한의원은 초기에 환자들을 특화된 시설로 유도하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지만 한의원이 활성화되고 고객들이 늘어나면 이런 것들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한의원의 특화시설은 활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직원들과도 이런 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한의원이 활성화되었을 때 직원들이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특화 시설로의 고객을 유도하는 것이 소홀해지고 심지어 활용하지 않게 된다. 이는 공간의 낭비와 함께 한의원에 나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M & M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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