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유난히 조용한 한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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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유난히 조용한 한의협
  • 승인 2008.09.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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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가계약 대비 총력 기울이길 -

수가계약 시즌이 한 달 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종전 같으면 이러한 중대한 사안을 앞두고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가졌을 법한 대한한의사협회가 유난히 조용하다.
7~8월은 휴가철이었다손 치더라도 회원들은 이러다 뒤통수 맞는 건 아닌지 적잖이 걱정스럽고 불안하기만 하다.

얼마 전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외부적으로는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내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짧게 답하며 질문이 너무 원론적이라고 했다.
중대한 사안인 수가계약과 관련한 어떠한 전략, 어떠한 대비책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 원론적인 질문인지 의아했다.

과연 기자가 아닌 일선 한의사가 물어봤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렇게 알아달라”고만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협회의 기자응대 방법이 바뀌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본적으로 환산지수 연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참으로 무심한 대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회의를 위한 회의는 효율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내용 없는 회의 숫자를 줄였다면 그 취지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최소한 논의해야 할 부분까지 줄인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회의에서 답을 도출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특별히 숨길 것이 없다면 답 없는 회의가 될 지라도 적절한 회의를 통해 최선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전례로 봤을 때 의약단체와 건보공단과의 수가계약은 올해도 10월 15일께 계약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심사통계지표에서도 나타나듯이 한의원 당 평균 급여비가 전년도에 비해 130만원 가까이 대폭 줄어든 것을 보면 경영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짐작케 한다.

한의원 수가 그만큼 늘었다고는 해도 양방 의원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64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치과의원의 경우는 한의원과 마찬가지로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 수치가 35만원 정도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이 협회에 있다고 치부해서는 안 되겠지만 많은 한의사들은 협회가 상당부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회원 한의사들이 원하고 바라는 일들을 대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어떠한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만족스럽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중요한 국면에서 협회가 좀 더 분발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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