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산뜻한 부산 한의학 홍보 공모전
상태바
참 산뜻한 부산 한의학 홍보 공모전
  • 승인 2008.07.2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부산시한의사회가 비한의계 대학생들을 상대로 처음 개최한 ‘한의학 홍보 공모전’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우선 광고·홍보 연합동아리를 찾아 공모전에 참여를 요청한 것부터가 신선하다. 이런 발상은 기존의 대한한의사협회나 산하 지부 홍보 관련 부서에서 하는 일처리방식과는 판이하다. 홍보대행사에 의뢰하는 게 고작이었을 텐데 부산시는 생각을 완전히 달리해 대학생 공고·홍보 연합동아리를 선택한 것이다.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찾은 것은 비용과 질을 떠나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빌린다는 취지가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결과는 그 이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대학생들이 가지는 잠재력을 한의학 발전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대학생은 단순히 미래의 한의학 수요자일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가치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돋보이는 기획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한의계는 그들의 지적이고 시대와 유행을 선도하는 그들의 능력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집단지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집단의 공통적 경험은 한 시대의 자산이 돼 다양한 영역에서 창조의 원천으로 기능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부산시한의사회가 비한의계 대학생들을 접촉한 것 자체로 발전이며 기존의 회무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방식은 한의계에서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 사상체질의학을 하는 한 한의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사이버대학에서 다양한 전공 출신의 학생들에게 사상체질의학을 강의하며 그들의 전공과 사상체질의학을 접목시키는 데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령 그에게서 사상체질을 배운 영어전공자는 체질영어전문학원을 개설하는 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의학 글로벌 원정대’도 좋은 사례다. 대학생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한의학의 발전과 접목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의학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롯이 녹아 조금만 햇볕을 내리쪼이면 금방 싹이 트고 잎이 나며 열매를 맺는다.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것은 우리 안의 작은 게으름 때문이거나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번 부산시한의사회의 대학생 대상의 한의학 홍보 공모전은 한의학 회무가 나아가야 할 거울이다. 다른 지부들도 부산시한의사회의 방법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적절히 응용해 한의학을 살찌우는 계기로 삼길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