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대 윤창열 신임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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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한의대 윤창열 신임 학장
  • 승인 2003.03.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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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최고의 한의대로 자리매김 할 터

지난 7일 대전대 신임학장으로 선출된 윤창열 교수(46·원전학)는 “그냥 거쳐가는 자리가 아니라 제대로 일하는 학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년의 재임기간 동안 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화합과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한의대가 대외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윤 학장은 우선 전국 11개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문경시대회를 실시해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전국 한의대생에게 한문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기초실력을 갖추는 데도 일조할 생각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기초·임상교육을 철저히 받게 하고 영어·중국어 교육도 강화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동창회와 관계를 긴밀히 해 한의대 발전기금을 조성할 구상도 하고 있다.

그는 한의대 교육에 대해 “커리큘럼보다는 교수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의대 교수라면 한문에 능통해 학생들에게 교육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원서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임상분야에만 치우쳐 순수 고전에 대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후학들에게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전공인 원전학에 대해서는 “학문에는 뿌리가 있어야 하며 그 뿌리가 원전”이라고 말하고 “황제내경을 위시한 한의학 원서의 이해가 선행돼야만 학문완성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의학이 현대화·국제화가 될수록 한의학의 근본이 확립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윤 학장은 최근 한의계 교육이 임상가 혹은 개원가를 양성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학자·연구자가 없다며 이것은 크게는 한국 한의계의 가장 큰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졸업 후 개원을 하더라도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과 교수에게는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학장은 “내년 한의학연구원이 대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중부권에 최고의 한의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대 입학 당시 체계가 덜 잡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다는 윤 학장은 시간이 나면 사서삼경 등 한문을 읽는 게 취미이며 방학 때면 대학원생들과 함께 중국 유적을 탐방한 탓에 중국에 관한 지식은 남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윤 학장은 현재 ‘민족의학신문’에 中國醫學遺蹟探訪記를 연재하고 있다.

양두영 기자

약 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한의학박사) ▲대전대 한의대 교수(1985~현재) ▲중국 요령중의학원 연구교수(1993~4) ▲저서: ‘증보 중국의학사’, ‘難經연구집성’ ‘詳解의학한문’ 외 ▲논문: 간지와 운기에 관한 연구 외, 의철학·의역학에 관한 논문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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