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의공보의 대표 정영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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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의공보의 대표 정영근 씨
  • 승인 2003.03.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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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공보의 위상 정립하고파”

지난 6일 신임 한의공보의 대표로 선출된 정영근(28·경기 안성시보건소) 씨는 “원래 일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출마하게 된 동기를 당선소감으로 대신했다.

경희대 한의대 94학번인 그는 이미 재학 시절 학생회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처음처럼’이란 철학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공보의 생활 9개월 째인 정영근 씨는 함께 근무하고 있는 한의공보의와 하루씩 교대로 진료를 하고 있으며 한달에 한번 이동진료를 나가고 있다. 50대 이상 환자 층이 대부분으로 안성시의 경우 65세 이상 환자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어 특히 노인환자가 많다고.

정 씨는 “노인환자가 많은 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픈 것이 많이 나았다며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제일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소에서 아직 한방진료를 있어도, 없어도 무방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부분이 있어 힘들다고 했다.

특히 공보의의 경우 업무에 관한 권한이 전혀 없어 작은 일을 추진하거나 바꾸려고 해도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과 매번 부딪쳐야 하는 현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라고.

더군다나 지난해 병역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275명이 확대 배치됐으나 진료보조원이 없는 등 진료실 환경 미비, 심한 경우에는 진료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곳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 씨는 “무의촌이라는 것이 거의 사라진 현실에서 공보의의 역할에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흐름으로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한방보건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업만 배치할 것이 아니라 공보의들에게 보건사업을 추진할 의욕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1년의 임기동안 한의공보의의 위상정립을 위해 주력할 생각으로 일차의료와 예방의학의 측면에서 한의공보의의 역할과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샐러리맨이 되기 싫어 한의대에 지원했다는 정영근 씨는 한의학보다는 역사나 문화인류학에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해 보고 싶다고. 요즘엔 시간이 날 때면 스키를 타러 다니고 검도도 배우고 있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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