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 신문에 한국 한의사의 침 연구가 보도돼 화제가 됐다.
Express & Echo 신문은 뇌졸중환자에 침술치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그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박종배(영국 페닌슐러 의과대학 박사·34)씨를 소개했다.
타블로이드 한 면에는 박 박사가 세계적인 규모의 뇌졸중 침술효과 연구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하면서 사진과 함께 그의 연구내용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박사는 플라시보 니들을 보완한 샴 니들(위침)을 개발, 현재 임상에 적용중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침술의 플라시보 효과를 검정하기 위해 적절한 도구가 없어 손톱이나 칵테일용 꼬챙이를 사용해왔다.
98년 독일에서 플라시보 니들이 발표된 일이 있으나 박 박사가 개발한 샴 니들은 외관상 실제침과 구별할 수 없고, 실침하지 않고도 비슷한 자극을 줌으로써 침을 맞고 있다는 혼동을 일으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플라시보 반응을 유도하는 이상적인 형태에 가깝다는 평이다.
샴바늘과 실침을 놓는 실험군을 비교해 침의 효과를 증명하는 이 연구는 18개월의 실험기간을 거쳐 금년 중 마무될 예정이다. 이 실험에는 103개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박 박사는 “샴니들을 이용한 실험은 세계적이며 가장 정확한 결과를 낼 것”을 확신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실험의 일부는 영국의 뇌졸중협회의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종배 박사는 경희대 한의대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영국 페닌슐러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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