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한약마을’ 김재영 팀장
상태바
경희대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한약마을’ 김재영 팀장
  • 승인 2003.03.19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약학과 새로운 비젼 제시할 터”

지난 11일 열린 경희대 주최 ‘2002년 제3회 대학생 창업경연대회’에서 약학대학 한약학과 ‘한약마을’팀이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한약마을 김재영 팀장(34·경희대 한약학과 3, 한약마을 대표이사)은 “이번 수상은 ‘2002년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동상 수상에 이은 수상이라 더욱 값지다”며 “한약학과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약마을’은 이번 교내 행사 이전에 이미 같은 사업아이템으로 230팀이 참여한 중소기업청 주최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에서 동상을 차지해 아이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아이템은 행인(살구씨)으로부터 수용액상 Amygdalin 고농축 추출 기술력을 확보해 항암제, 화장품, 피부연고제 등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김 팀장은 “현재 메탄올로 유효성분 Amygdalin을 추출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지만 이번에 한약마을에서 개발한 추출법은 메탄올 추출법보다 수득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추출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약학과 폐과 결의 등 분쟁 시 비대위장을 맡았던 그는 “힘들게 투쟁했지만 실질적인 결과물이 없어 후배들에게 현실적으로 한약학과의 새로운 비젼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결심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한약학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올 8월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한약마을’은 다음달에는 법인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R&D 사업과 동시에 현재 3개大 한약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태극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약국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 중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을 R&D 사업에 투자해 한약의 세계화·과학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크게 난관에 부딪친 적은 없지만 실험실에서 밤새는 일이 일쑤라 학생, 대표이사, 남편, 아버지 등 1인 4역을 소화하기가 가장 힘들단다.

그는 특히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지 못해 과 교수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한약마을’에 취직을 원하는 후배와 동료가 있어 뿌듯하다고. 현재 ‘한약마을’은 Amygdalin추출법을 특허출원 중이며 실제 항암제로 투여하고 있는 멕시코 오아시스병원에 추출법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을 잘 성사시켜 전 세계에 Amygdalin 공급처가 되고 싶다며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약을 지어 환자를 고쳐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남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을 것 같아 한약학과에 지원했다는 그는 힘든 과정이 많았지만 후회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벤처창업대전에서 받은 5백만원 상금 중 10%를 학과 장학금으로 내놓을 생각이라며 팀장인 자신만 부각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홍선표 지도교수(경희대 한약학과장)와 함께 애써준 남정선·임성훈·김경남·최진희(경희대 한약학과) 4명의 팀원과 이름을 꼭 언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두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