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전약물학회 민대기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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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통전약물학회 민대기 초대회장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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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새로운 치료영역 넓힐 터

“주변학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방통전약물요법을 위한 한약약물을 개발하고 적응증을 넓혀 가겠습니다”

한방통전약물학회 초대회장에 선출된 민대기 회장(42·청주 민한의원)은 7년 전 청주한의사협 주관 전기치료학 세미나를 듣고 통전약물요법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세미나에서 ‘직류전류의 양 전류와 알칼로이드는 반발한다’는 양방의 이온도입법(통전약물요법)에 대한 설명을 듣던 민 회장은 한약 중에도 많은 알칼로이드 성분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 이온도입법을 한약의 국소투여에 응용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양방에서는 이온도입법이 아니라도 다양한 주사제, 패취제 등이 생산·활용되고 있지만 한의계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통전약물요법은 더욱 가치 있는 경피 한약투여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방통전약물요법은 전기치료학과 한약 약제학에 대한 지식이 결합될 때 좋은 치료법과 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자료 부족과 유기화학, 천연물화학 등의 기초지식 부족으로 연구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뜻을 같이 하는 한의사들이 모여 7년 동안의 연구성과를 분석하고 강좌도 개설했다. 현재까지 5회의 강좌를 통해 51명이 교육과정을 수료, 학회창립에 밑거름이 됐다.

민 회장은 “이 요법의 큰 장점은 통증 없이 약물을 국소에 주입해 환자들이 치료에 거부감 없이 편안해 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근골격계질환 통증과 관절계질환에 가장 많이 활용되며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요즘은 여드름·아토피에 대한 약물과 치료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와 임상을 진행하고 있을 만큼 치료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연구 초기에는 환자피부에 전기적인 화상을 입히는 등 시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첫 강좌 후 학회창립까지 1년 새 7㎏이나 빠졌다고.

향후 학회라는 위상에 맞게 다양한 논문을 배출하고 많은 한의사들이 임상에 활용해 한의학 치료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꾸준한 강좌를 개최하는 한편 학회 세미나를 통해 회원에게는 관련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엉뚱하게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가 한의대 진학을 간절히 소망하는 것을 보고 한의대에 지원했다는 그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상지대 한의대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약사 아내, 한의사 처남, 외과의사 남동생을 둔 의료계 집안의 장남으로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 사진촬영에 재미를 붙였다고.

청주=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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