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 선수촌 한방진료실 이성우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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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 선수촌 한방진료실 이성우 총괄팀장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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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실로 선수들이 몰립니더"
아시안게임서 빛나는 한의학

사진설명-한방진료실을 찾아온 레바논 팀닥터와 한방치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했다.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마련된 병원 내 한방진료실에 진료를 받으려는 선수들로 성황을 이뤄 새삼 한의학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이후, 하루 10여명이었던 방문객이 경기가 시작되면서 꾸준히 늘기 시작, 지난 1일에는 선수촌 병원의 진료실별 방문자수 중간 집계 결과 감기환자로 북적이던 양방내과를 앞지르고 한방진료실이 225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제는 한방진료실 이용자수가 하루 80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진료팀은 늘어나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저녁에는 대책회의를 소집하느라 바쁘다.

부산시한의사회가 부산스포츠한의학회 지원으로 운영하는 진료실은 이성우 총괄팀장(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47)이 현장에서 진료 외 운영에 관한 전반사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팀장은“국제적 스포츠 행사에 최초로 한의사가 선수단을 진료하게 됐다”면서 “기대이상의 호응은 한의학의 뛰어난 효과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1년간의 준비 끝에 한방진료소를 설치하는 작업은 녹녹치 않았다.
관련 기관을 설득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야했던 터라 무엇이든 새로 시작해야 했다. 특히 진료실에 필요한 시설 및 물품을 갖추기 위해 진료실을 찾는 시간에는 이미 공무원들이 퇴근하기 일쑤. 그래서 이 팀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관련 공무원과 시간·장소를 정해 열쇠를 주고받아야 했다.

초기에 걱정했던 공무원들의 염려와는 반대로 병원 내 최고인기를 모으자, 이제 병상수를 늘리고, 진료인원을 새로 편성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이에 이 팀장은 “1년 동안 부산시한의사회 회원 50여명은 특별히 교육을 받아가며 준비했다”면서 “며칠전에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둔 외국의 운영자들이 이 광경을 보고 한방진료실 설치를 부탁해왔다”고 귀뜸한다.

진료실을 찾는 선수는 주로 인도·이란·시리아·쿠웨이트 등의선수로 훈련 중에 입은 상해와 근육통 환자가 대부분이다.

초기에는 한방진료소를 방문한 각국 팀닥터들의 소개로 선수들이 방문했지만, 치료를 받은 선수들이 동료들을 데리고 와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이 팀장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선수들이 침을 보고 기겁을 하지만, 진료 후 ‘굳’을 연발하면서 진료실을 나서는 모습에 힘이 절로 난다고.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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