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담 쓴 한의사 아빠 이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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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체험담 쓴 한의사 아빠 이강재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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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육아체험담 쓴 한의사 아빠 이강재

두 아이의 성장과 육아지론 펼쳐


각종 신간서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성 16인이 쓴 육아체험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까지 자녀 양육은 여성전용영역이라는 명제가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의 ‘좌충우돌 육아체험’의 필자들은 분명 별종들이다.

이 신간 ‘아빠 뭐해?’(도서출판 이프)에서 ‘좋은아빠’를 고민하고 있는 16인 중에는 한의사 이강재(39·onestep8.com 재지기)씨의 목소리도 있다.

16인의 필자들이 각각 별난 체험담과 육아지론을 펼치고 있지만 공통점은 몸소 육아의 역할을 체험하는 속에서 ‘부성상’에 대해 고민한다는 점이다.

전업주부 아내와 아들 현재(초6)·딸 한별(초4)을 키우고 있는 이강재 씨의 육아지론은 그의 글 ‘개체발생은 개체발생을 되풀이한다’중에 잘 나타난다.

“아내와 나는 끊임없이 반성하며 솔이(현재)와 별이(한별)를 열심히 키우련다. 그리고 엉덩이를 뻥 차서 세상속으로 내쫓을 작정이다.”

책에는 이런 지론에 따라 아이를 키워오면서 자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다는 육아보고서를 써내려갔다.

이 씨는 “처음 원고청탁을 받았을 때, 난감했습니다. 다른 필자들을 보면 일을 접으면서까지 전적으로 아이들에게 매달리고 또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한 분들이죠”라면서 “사실 저는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했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아빠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도에 충실하게 쓰려 노력했다는 그의 글에서 육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배어난다.

가사일 중 열에 셋은 자신이 한다는 이 원장은 요즘 개원준비로 집에 있지만, 숙제를 봐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이씨는 가능한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과 중국,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그리스 로마신화 책을 즐겨 읽던 녀석이 신화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 예술품에 대해 설명해줘 재미있는 여행을 했다”라고 대견해 하는 눈치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서 벗 어나 새로운 ‘부성’의 의미를 모색하면서, ‘아이들의 한나절 가출사건’이며 ‘개구쟁이 아들의 사소한 거짓말’을 고민하는 모습은 새로운 ‘부성’을 예고하는 듯하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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