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도 세척법으로 비뇨기질환 치료하는 이은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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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도 세척법으로 비뇨기질환 치료하는 이은주 씨
  • 승인 2008.06.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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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복원하는 치료에 자부심 느껴”

전립선질환을 전문으로 시술하는 이은주(서울 강남구 대화당한의원) 원장은 얼마 전 대한여한의사회 주최의 기획세미나에서 요도 세척법을 강의하고 난 뒤 일선한의사들로부터 치료법과 관련된 질문에 응하느라 쉴 여지가 없다.
그가 주로 받는 질문은 요도 세척법의 사용방법에서부터 비뇨기질환의 진단, 치료약물의 조제, 시장성,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이은주 원장은 요도 세척법이 전혀 어렵지 않은 치료법이라고 가볍게 설명한다. 요도 세척법은 세척액을 도뇨관과 관장용주사기를 사용해 한약액을 요도에 주입하는 일로 고무호스를 요도에 주입할 때 요도에 상처를 내는 일 없이 부드럽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한약액을 주입할 때도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라고 한다. 이 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없는 게 요도 세척법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600㏄의 약물은 삽입된 도뇨관을 통해 주입되고 요도와 전립선에 15분간 유지한 후 배출된다. 약물의 농도는 병증의 상태에 따라 3%, 5%, 7%, 10%의 염도로 적응시켜 시술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치료횟수는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주일 간격으로 평균 10회 정도로 시술한다는 설명이다.
시술방법은 세척치료와 함께 전통적인 치료법인 침, 뜸, 약침법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초기 1회, 2회 세척 후 혹은 세척후 출혈이 심할 때는 봉교를 2~3방울 요도에 주입하고,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뜸은 세척 전후로 신계의 중심인 회음부와 고환 주변의 혈 부위에 시술된다.

요도 세척법은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결석 등 전립선질환과 만성적인 요도의 염증, 발기부전·조루·사정불쾌감 등 성기능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30대 후반에 나타나는 소변무력·사정감 감퇴 현상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요도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환자가 알아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국제전립선증상 점수 평가 체크리스트를 사용한다. 〈체크리스트 표 참조〉
이 원장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80% 이상의 환자가 증상이 뚜렷이 소멸하거나 개선됐으며, 1년 이상 추적조사한 결과 70% 이상은 개선된 상태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요도내벽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물리적인 세척을 넘어 용액과 체액 사이의 농도 차이로 일어나는 삼투압의 원리에 따라 약물의 성분들이 전립선 세포 안으로 침투하여 세포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홍보를 했지만 지금은 환자의 소개로 온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치료효과가 있다고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이죠. 치료비도 적지 않은데 치료효과가 좋지 않으면 환자가 오지 않지요.”

■ 여성 불감증의 원인 찾다 시작

이 원장이 요도 세척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이다. 여성의 불감증과 남성의 발기부전 등을 치료해오던 그는 여성불감증의 원인이 배우자인 남성에게 있다는 인식이 싹트면서 전립선질환의 치료에 관심을 가져 요도세척법을 개발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여자라서 느낀 애로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그는 전립선질환치료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갖게 됐다. 초기에 잦았던 양의계의 항의가 사라진 것만 봐도 그의 치료법에 대한 신뢰는 매우 커진 게 분명해 보인다.

■ 실습한 다음 물어야 실력 는다

한의계 내외의 분위기가 성숙해지면서 그는 요도 세척법을 일선한의사들에게 보급하는 데 관심이 많아졌다. 일정한 사람이 모이면 언제든지 강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배우려는 사람이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스스로 실습에 참여하지 않고 참관만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직접 해본 다음에 안 되는 부분을 물어봐야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물어보면 설명하기가 난감하다고 한다.

약물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법률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약물을 한꺼번에 조제해서 공급할 수 없는 게 현실이므로 약물 공급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다소 불편하더라도 공개된 조제방법에 따라 약물을 직접 만드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침과 약을 위주로 하는 한의원시스템상 요도 세척법을 일선한의원에서 도입하기 어렵다는 일선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동의하지 않았다. 카데타와 위생고무장갑과 약물만 비치하면 언제든지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봉교시술을 포함해 40여분밖에 되지 않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술비용은 1회당 10만원이다.

■ 한의사의 새로운 시장

그는 남성성기능질환의 시장도 매우 크다고 조언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남성이고,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양방의 치료법이 수술요법밖에 없어 한의학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약으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요도 세척법은 그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치과의 스케일링처럼 예방 차원에서 접근하면 잠재적 시장의 창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전립선 치료가 행복한 삶으로 복원하는 치료일 뿐만 아니라 의학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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