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咳喘案
■ 내용:① 王叔權이 오래도록 기침을 하는 한 사람을 치료하였는데, 밤에 누워 잠을 잘 수 없어서 일어나 있어야 했고 여름에도 또한 등에 옷을 걸치고 있어야 했다. 이로부터 膏肓病인 것을 알고, 이에 膏肓穴에 뜸을 뜨고 나았다. (『鍼灸精粹』)
② 舍弟가 등산을 하다가 비를 맞았는데 그날 밤 氣가 답답하였으나 치료할 수가 없었다. 百會穴에 자침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는데 肺兪를 눌러보니 통증이 추로 찌르는 것 같다고 하여 火鍼으로 가볍게 자침하니 나았다. (『鍼灸精粹』)
③ 施秘監尊人이 傷寒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여서 경락에 灸를 하였는데, 바로 結喉 아래에 灸 三壯을 한 즉 나았으니 바로 天突穴이었다. (『鍼灸資生經』)
■ 설명:咳喘의 증상을 침과 뜸으로 치료한 醫案이다. 王執中은 침구학의 명의로서 수많은 醫案을 기록하고 있다. 치료혈과 치료법이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임기응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변증분석:咳喘은 모두 上氣의 증상이다. 기운이 여러 가지 이유로 肺部로 上衝하여 기침하고 숨을 헐떡이는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①의 밤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없는 증상은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제대로 누울 수 없는 증상이고,
②의 氣가 답답한 증상도 上氣의 증상으로서 이것은 肺兪를 눌러 감지되는 통증으로 촉진되었다.
③의 기침이 심한 증상도 傷寒의 邪氣가 피부를 침범하여 肺部로 上衝한 증상이다.
■ 치료분석:①에서 사용한 膏肓穴은 제4 胸椎 棘突起 兩旁 각 3寸에 위치하는데, 오래된 羸瘦虛損病과 上氣咳逆의 症을 치료한다. 『行針指要歌』에서 “或鍼勞, 須向膏肓及百勞”라 하였고, 『百症膩』에서는 “咳嗽連聲, 肺兪須迎天突穴”이라 하였으니, ②에서 사용한 肺兪와 ③에서 사용한 天突은 欬喘을 치료하는 要穴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註:王執中의 의안 ①~④는 본 시리즈 63회(06. 7. 10일자) ~ 66회(06. 8. 21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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