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양천환경연합공동의장박징출원장
상태바
서울강서·양천환경연합공동의장박징출원장
  • 승인 2003.03.19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적극적 시민운동으로 지역발전에 기여

41년 설치 이후 서울시민들을 괴롭혔던 서울 서부지역 고압 송전탑이 드디어 4월에 철거된다.

이 송전탑 철수 운동의 선두에 섰던 시민단체 ‘서울 강서·양천 환경연합’의 박징출 공동의장(44·전 청년한의사회장·경희한의원)은 한전으로부터 4월에 송전탑 철수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답변을 얻어내고 “드디어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송전탑이 없어지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 서울 양천구∼강서구∼은평구로 이어지는 이 고압선 송전선로는 60년간 서울 서부의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전자파·소음 등의 피해를 유발해왔다. 시민들의 요구로 송전선을 땅 밑에 묻는 지중화사업이 추진됐으나, 강서구의 경우 고압선을 매설할 도로건설과 이 도로구간에 있는 군부대 이전문제 등으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환경연합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민교실’을 열어 전자파의 피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한전·강서구청·서울시청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시도했다. 그 결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송전탑 철수 문제가 해결을 본 것이다.

80년대 경희대 한의대 재학 중 학내 시위로 제적되기도 했던 그는 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청년한의사회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지역사회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사회활동에 열정적인 박 원장은 지역사회에 눈을 돌려 95년 ‘강서양천지역사회연구소‘를 설립하고, ‘목동 소각장 공동대책위원회’, ‘우장산살리기 대책위원회’ 등의 공동대표로 뛰어오다 99년부터는 ‘강서·양천 환경운동연합’의 초대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다.

활발한 시민운동 참여로 간혹 정계에 진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그는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문제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경희대 한의대 캠퍼스커플인 아내 송영숙씨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둔 박원장은 “요즘에는 가급적 사회활동을 줄이고 아이들과 산행을 하며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여 아내에게 점수를 따고 있는 중”이라고.

한편 최근 어린이의약품지원사업을 위해 청년한의사회 대표자격으로 방북에 참여했던 소감을 묻자 “암담한 현장을 목격한 충격이 컸다”며 “장기적으로 이어가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진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