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임한 원광대 한상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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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임한 원광대 한상환 교수
  • 승인 2003.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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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은 숙명적 직업"

“의료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제 자신에 자부심이 생깁니다.”

21일 퇴임식을 앞둔 원광대 한의대 한상환 교수(66·폐계내과)의 퇴임소감이다.

55년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이었던 동양의약대학에 입학, 개원의를 거쳐 80년 원광대 한의대 교수와 원광대 익산 한방병원장을 역임한 한 교수는 의료인이야말로 숙명적인 직업인이라고 생각한다.

“진로를 선택할 당시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려운 시기였죠. 한의학 입문도 생업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에서 출발했지만 의료인이 된 이상 의술에 전념해 온 동료, 후배 한의사들을 보면서 숙명이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교수는 대학 졸업 후 국립의료원의 양방과정을 수료한 후 한동안 전남 여수 보건소에서 양의로서 환자를 진료했다. 이 경험을 살려 대학에서는 한방과 함께 양방진단학을 강의했다.

대한한방내과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한 교수는 “한방이 제도적
으로 불안정한 이유로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만 각자가 자신의 분야를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한다. 후학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부분도 바로 이러한 태도라고.

한 교수는 퇴임 후 명예교수로서 ‘양방내과진단학’을 강의하는 외에는 일체의 진료를 중단하고 아내와 함께 오래간만의 긴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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