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물리학부 소광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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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물리학부 소광섭 교수
  • 승인 2003.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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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물리학 접목에 열정 쏟아

‘한의학물리연구실’

낯설게 들리겠지만 2년 반째 소광섭 교수(57·서울대 물리학부)가 한의학과 물리학의 만남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공간이다.

흔히 20세기는 물리학의 시대,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라고 말한다.

소 교수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물리학과 생물학이 만나야 크게 발전될 수 있다는 논리로 외국에서는 양방의학과 연관시킨 의학 물리에 관심이 많다” 면서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을 물리학과 연관시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했다.

양방의학이 아닌 우리 고유의 한의학을 물리학과 접목시키는 것이 훨씬 뛰어난 비교우위가 있는 만큼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한의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서울대 물리학부가 BK 21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의학물리연구’를 구체화·현실화시켰다.

한의학에서 가장 뛰어난 점을 경혈학이라고 생각한다는 소 교수는 현재 10개월째 ‘경혈의 생체 초미약 광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혈에서 방출되는 생체 초미약광자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3년 안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이 빛은 기존의 열적외선과는 전혀 다른 ‘빛’이라고 덧붙였다.

한의계 내부에서도 새로운 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타분야에서 한의학 연구를 하는 것이 어렵지만 한의학의 우수성을 믿는 만큼 소 교수는 그의 연구를 확신한다.

“저희 학교 물리학과 교수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며 가치있는 작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연구가 본격적 임상실험 들어감에 따라 한의계 임상에 계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입자이론을 전공한 소 교수는 황제내경, 동의수세보원 등 원전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지식을 쌓았지만 임상지식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며 한의계와 물리학의 결합에 관심있는 한의사의 참여를 부탁했다.

소 교수는 이미 한의학 물리 관련 논문을 6편이나 썼으며 각종 매체에 대한 기고와 세미나 발표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같은 ‘물리학자’의 공로를 기려 지난 신년교례회 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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