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지휘하는 김인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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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지휘하는 김인범 원장
  • 승인 2003.03.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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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의 열정 지휘봉에 담아

과천의 시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8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클래식 연주에, 한의사이자 과천시의원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의 주인공 김인범(39·과천 김인범한의원)원장에게는 직함도 많다. 한의원원장을 포함해 과천시의원, 과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객원지휘자. 그리고 본지 ‘문화산책’의 고정필자이기도 한다.

그는 어릴적 부터 악기를 연주하고, 한의사면허증을 딴 후 93년 서울대 음악대학 음악전공자과정을 마쳤다. 가장 오랫동안 끊이지 않는 열정을 일으킨 것은 음악이었다.

피아노 전공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클랙식을 가깝게 접했던 김 원장에게 음악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시작은 기억되지 않을 만큼 오래전부터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어릴적부터 피아노로 시작해 여러 가지 악기를 배우면서 제 진로는 음악이라고 결정했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가정형편상 음악공부에서 한의학으로 진로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만을 고집하는 편식가는 아니다.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고 85년 학생회장을 보내던 시절, 그는 한의대 풍물 동호회 ‘어울림패’를 만들기도 했다.

“민족의학을 계승하는 한의대만 유독 국악을 노래하는 풍물패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웠죠”라며 그때 직접 악기를 배우며 국악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음악이 어떤 존재냐고 묻는 질문에 김 원장은 작년 짤쯔부르크에서 본 교향적 환상곡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떠올렸다. “그때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 악단의 규모와 표현에 취해 걷고 있을 때 강물을 보고 자살충동을 느꼈어요. 꿈꾸어 왔던 음악을 만난 그 순간자체가 너무나 완벽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을 대신했다.

그만큼 음악은 그의 삶을 강하게 매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열정이 음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의 정치활동은 ‘제도권에서 적절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한의학의 권리를 찾기 위해 정치적인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재선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운명의 힘’ 서곡 , ‘라 트라비아타’ 중 전주곡과 축배의 노래 등을 포함한 쥬제뻬 베르디의 유명 오페라의 서곡, 아리아, 합창곡 등이 연주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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