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21] 舍岩道人의 醫案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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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21] 舍岩道人의 醫案③
  • 승인 2008.04.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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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岩道人 : 조선후기에 활동했던 침구학 전문 학자이다. 오장을 중심으로 조선 고유의 의설들을 바탕으로 舍岩道人鍼法이라는 독창적인 침치료법을 발명하여 한국의학사의 큰 이정표를 남겼다.

■ 제목 : 肝中案

■ 내용 : ① 一小男兒가 卒然 面色이 퍼렇게 질리고 惡寒이 나며, 氣絶한지라 合谷을 瀉하고 太衝을 補하여 곧 깨어났다. 이것은 俗間에서 말하는 鱉腹(자라배, 제구슬)으로서 肝經의 疾患이므로 肝中方을 用하였다.
② 十三歲小兒가 夜啼 까닭에 其父가 손으로 왼뺨을 쳤는데 자국은 있으나 우는 것은 그치고 아침에 飮食이 自若하더니 小間에 腹部가 浮洪한지라 丹毒, 胎熱이 아닌가 하여 大腸正格으로써 治療했으나 效驗이 없고 日暮에는 發驚이 되나 빛이 푸르지 않고 등에서 땀이 나는지라 다시 驚風氣인가 疑心하여 太衝을 補하고 少府를 瀉했으나 또 不效하더니 肝中方을 쓰므로 見效하기 如神하였나니 急打卒驚이 驚風氣亂이 되지 않고 肝中이 된 것은 무슨 까닭인가. 小兒는 血氣가 未完하여 肝氣가 항상 微弱한지라 拚援未達之際에 受邪가 가장 먼저 되는 까닭으로 肝中이 된 것이다. (이상 李泰浩의 『國文譯註 舍岩道人鍼灸要訣(全)』, 杏林出版社)

■ 설명 : 어떤 남자아이가 갑자기 얼굴이 시퍼렇게 질리고 惡寒이 있으면서 氣絶한 증상을 진단하여 치료한 醫案과 腹部가 浮洪한 증상을 진단하여 치료한 醫案이다. 증상에 대한 진단이 독특하여 한국한의학의 특징을 드러내주는 醫案이라 할 것이다. 본 증상을 五臟을 중심단위로 삼아 파악하고자 하는 舍岩道人의 병리관을 통해 한국의 한의학의 학술적 특징을 엿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 변증분석 : 여기에서 “肝中”이라는 병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肝中方”이라는 治療方의 호칭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매우 특이한 호칭이다. 이와 유사한 肝中風이라는 용어가 『金匱要略』에 나오지만, 그곳에서는 肝中風을 “머리와 눈이 실룩거리고, 양쪽 옆구리가 아프고, 항상 꾸부정하며, 단것을 좋아하게 한다(頭目瞤, 兩脇痛, 行常傴, 令人嗜甘)”(『金匱要略·五臟風寒積聚病脈證幷治第十一』)라고 할 뿐이다. 그러므로, 肝中의 “中”은 中風, 中氣, 虛中 등의 “中”으로서 “쓰러진다”는 의미도 띤다. 게다가 肝中이므로 肝에 원인이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두 번째 醫案의 경우에는 기절의 증상은 없지만 腹部가 浮洪한 증상에 肝에 사기가 들어갔다는 의미로 肝中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 치료분석 : “肝中方”을 사용하고 있다. 肝中方은 合谷을 瀉하고 太衝을 補하는 처방이다. 合谷과 太衝은 『鍼灸大成』에서 四關이라고 하는 혈자리 배합이다. 合谷穴은 手陽明大腸經의 原穴이고, 太衝穴은 足厥陰肝經의 原穴에 속한다. 이 두 혈자리의 配合法은 肢末配穴法 즉 사지 말단에 있는 혈자리를 배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陽金에 속하는 合谷을 瀉하여 肝木을 제어하지 못하도록 하고, 陰木에 속하는 太衝을 補하여 肝中을 치료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통해 五臟과 五行을 긴밀히 연계시켜 五兪穴로 제어하는 舍岩鍼法의 원리를 알 수 있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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