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형상의학회 학술대회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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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형상의학회 학술대회 논문
  • 승인 2003.03.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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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동의대 가야 캠퍼스 국제관에서는 제7회 대한형상의학회 학술대회가 ‘주요 處方의 形象醫學的 臨床활용’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발표된 논문과 논문집 게재 논문 중에서 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편을 골라 요약 소개한다.
정리 = 양두영 기자

▶ 감기의 형상의학적 치료 - 강경희(햇살가득한의원)

한의학에서 감기는 인체의 正氣 특히 衛氣의 기능이 失調되어 肌表가 치밀하지 못하게 되고, 이 틈을 타서 외부의 邪氣가 침입하는 것으로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傷寒挾內傷者, 十居八九”라 해 內傷을 주된 요인으로 보고 外邪를 부차적 원인으로 인식하기도 했는데, 발병의 직접적인 요인은 외부의 六淫이지만, 발병 여부나 그 유형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관건은 인체 내부의 조건이다. 내부의 조건이란 正氣의 虛實, 氣血陰陽의 盛衰 등을 말하는데, 이는 남녀노소, 六經形 등의 형상적 특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 감기를 치료할 때는 일반적으로 동의보감의 傷寒陰證, 傷寒陽證, 傷寒表證, 傷寒裏證, 傷寒半表半裏證을 참고할 수 있으며, 아울러 치료에 있어서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유사 질환과의 감별이다.

감기의 형상의학적 치료는 六經形이 있거나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風寒暑濕燥火가 虛邪를 얻지 못하면 홀로 사람을 상하지 못하는 법인데 虛邪의 風寒暑濕燥火가 身과 形의 兩虛한 기회를 얻어 즉 氣血이 虛하여서 客하는 것이기에 人體가 六氣로 인해 痼疾化된 것을 六經形이라 한다.

六經形은 코와 눈으로 알 수 있는데, 코는 地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고 눈은 天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이목구비를 살펴볼 때, 귀와 입은 入하는 곳이고, 눈과 코는 出하는 곳이므로 눈과 코의 드러나는 현상을 보고, 인체 氣血의 성쇠를 판단하는 것이다. 코가 올라가고 내려가고 눈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 것은 氣血의 浮沈昇降 때문이다.

氣血이란 身體權衡과 기준과 順次가 있기 때문에 氣血의 승강을 잃으면 病이 된다. 오장의 형상을 보는 것은 즉 대소, 고저, 正偏, 剛柔를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三陰三陽의 六經形을 본다는 것은 눈꼬리가 올라갔는가 내려갔는가, 코끝이 올라갔는가 내려갔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六經形이 있는 경우에는 그 유형에 따라 太陽形은 구미강활탕, 少陽形은 소시호탕, 陽明形은 갈근탕, 太陰形은 곽향정기산, 少陰形은 궁지향소산, 厥陰形은 오적산을 基本方으로 쓴다.

六經形이 없는 경우에는 傷寒을 陰陽證과 表裏證으로 구분하여 치료하는데, 傷寒陽證과 傷寒陰證은 원인적인 분류이며, 傷寒의 表證·裏證·半表半裏證은 부위적인 분류이다. 陽證에는 香蘇散·芎芷香蘇散·蔘蘇飮·羌活충和湯을, 陰證에는 人蔘養胃湯·藿香正氣散·不換金正氣散을, 表證에는 香蘇散·芎芷香蘇散·인삼패독산·蔘蘇飮·소청룡탕을, 裏證에는 大承氣湯을, 半表半裏證에는 소시호탕을 다용한다.

또한 감기를 치료할 때는 유사 병증과의 감별이 필요한데 남녀노소·六經形으로 나누어 고찰해보면 소아는 變蒸熱, 膽虛, 身體未成熟, 食積, 瘡疹 등과 감별이 필요하며, 抱龍丸·仁熟散·보중익기탕가미방·陶氏平胃散·二母寧嗽湯 등을 많이 쓴다.

노인은 虛勞나 癰疽와의 감별이 중요하며, 십전대보탕·육군자탕·固眞飮子 등의 처방을 多用하며 남자는 육체적인 과로와 음주, 犯房으로 인한 損傷을 중시하여 쌍화탕을 기본방으로 하고 膽體는 敗毒散을, 膀胱體는 不換金正氣散을 합하여 쓴다.

여자에게 氣鬱은 자주 나타나는데 行氣시키는 香蘇散을 쓰며, 膽體는 四物湯에 香蘇散을 加해서 쓴다. 膀胱體는 氣虛濕痰이므로 二陳湯과 平胃散의 變方이며 內外를 조절하여 濕을 제거하는 인삼양위탕을 기본 처방으로 삼는다.

또한 六經形 자체가 病이 된다고 보는데, 太陽形에는 五영散, 少陽形에는 黃芩湯, 太陰形에는 理中湯, 少陰形에는 四逆湯, 吳茱萸湯, 陽明形에는 白虎湯, 猪영湯, 厥陰形에는 오수유탕을 쓴다.

▶ 남성 만성피로의 형상의학적 고찰 - 박태숙(우리한의원)

만성피로는 精氣神血의 運行不利, 오장육부의 기능실조 및 內的條件인 음식, 거처, 음양, 喜怒에 상응하지 못할 때 야기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의 증상과 관련된 形象的 특징은 자주 눕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며 눈동자와 목소리에 힘이 없고 얼굴이 萎黃하다. 그리고 귀가 焦枯해지며 코끝과 관骨, 입술이 잘 붉어지고, 눈이 잘 충혈되며,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잘 빠지는 것으로 요약된다.

형상의학에서는 精氣神血, 오장육부, 身形 및 六經의 形象的 특징과 이를 종합한 統體的 분류인 走鳥魚甲類를 중점적으로 파악하여 임상에 활용하는데 사람을 天稟의 특성에 따라 走(木), 鳥(火), 魚(水), 甲類(金)로 구분한다.

走類(木體)는

△키가 크며 얼굴이 길고 푸른빛이 돈다 △눈초리가 올라간 편이며 코가 발달해 냄새를 잘 맡는다 △털이 많고 머리카락이 뻣뻣하며 눈썹이 진하다 △다리와 측면이 발달해 走行과 足先動하는 性質이 있으므로 운동선수가 많다 △목소리가 크고 柔한 체질이나 多血質로 분노를 잘한다 △有情하고 仁慈하여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며 남의 사정을 잘 들어준다 △지혜로우며 꿈이 있는 생각을 많이 한다.

鳥類(火體)는

△얼굴이 화사하고 웃기를 잘하며 눈이 둥글고 발달됐다 △입이 작고 관骨이 붉은 편이며 윗입술이 튀어 나왔다 △가슴이 나오고 어깨가 발달해 肩先動한다 △말이 많고 飛上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높은 곳을 좋아하며 지기를 싫어하고 직선적이며 곧다 △허리 다리가 가늘고 엉덩이가 작으며 熱이 많아 변비가 잘 온다 △火의 氣運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름과 더위를 싫어하며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예의 바르고 다정하며 약속을 잘 지키고 더러운 꼴을 못 보며 理智的이라 냉철할 때는 굉장히 냉철하다.

魚類(水體)는

△입술이 두텁고 눈이 둥근 편이며 말이 없다 △아랫입술이 나오고 입이 발달해 맛을 잘 알고 살이 찐 편이다 △手足이 짧으며 엉덩이가 크고 尾先動한다 △潛行하는 성질이 있어 沈降, 潤下하는데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피부색이 검으면 精力과 體力이 좋으며 겁이 많은 편이다 △直觀的으로 순간적 판단이 예리하며 이기적이고 無情하다 △머리가 좋아 급할수록 머리 회전이 빨라지며 能變한다.

甲類(金體)는

△얼굴이 각지고 관骨이 튀어나온 편이며 목이 짧다 △이마에 주름이 많고 귀가 크며 청각이 발달해 소리를 잘 듣는다 △피부가 흰 편이며 두텁고 등이 발달해 구부정하며 背先動한다 △飛躍을 전제로 隱伏하는 특징이 있다 △感動에 민감하여 悲哀가 많고 思索形으로 우울해 보인다 △有性하여 큰일에 본성을 드러내며 틀리면 잘 따진다 △과묵하고 靈感이 발달됐으며 의리가 있다.

男子의 만성피로를 走鳥魚甲類로 분류한 결과 먹는 것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走類와 鳥類에게 많이 발생됐다.

만성피로에 주로 활용되는 처방을 走鳥魚甲類로 나눠 살펴보면 ▲走類는 쌍화탕, 小建中湯, 養血四物湯 ▲鳥類는 滋陰降火湯, 淸心蓮子飮 ,육미지황탕 ▲魚類는 八味丸, 固眞飮子, 腎氣丸 ▲甲類는 보중익기탕, 葛花解정湯, 蔘朮健脾湯, 십전대보탕으로 나타났다.

▶ 갱년기증후군의 형상의학적 치료 - 김혜경(도인한의원)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血이 衰하고 天癸가 竭하며 衝任脈이 衰小해지고 心, 肝, 脾, 肺, 腎 등의 오장 기능도 점차 약해지므로 인해서, 胞의 기능이 점차 衰退해져 閉經이 되는 49세 전후에 나타나는 虛勞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이 정상적으로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45세 정도의 연령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형상의학에서는 그 形에 그 病이 오며, 불편한 것은 병으로 보고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의학의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갱년기증상은 인생에 있어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과정에 발생하는 부적응 현상이라 할 수 있으므로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불편을 없애주는 것이 최선이다.

임상례에서 形象과 症狀에 따라 분류해 보면 更年期 증상은 陽明形, 精科, 精이 虛해지기 쉬운 形象, 氣科, 氣가 實하여 鬱滯되기 쉬운 形象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병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形象醫學的으로는 臟腑의 虛實, 五臟의 大小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形象인 陽明形, 精科, 精이 虛해지기 쉬운 形象(觀骨이 큰 사람), 氣科, 氣가 實한 形象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병하였다.

갱년기증상은 虛勞, 婦人雜病, 勞倦, 心因性 不便 등이 속하는데 陰陽氣血虛, 水火不調和, 精不足으로 인한, 陰虛生內熱이나, 陰虛潮熱, 汗出, 顔面紅潮, 手足煩熱, 疝症, 心悸, 정충, 건망, 虛煩不睡, 腦髓不足 등으로 인한 耳鳴, 眩暈, 腰脊痛, 下肢無力, 집중력 감소, 불안, 초조등 다양한 心身 양면의 증상이 있다.

생활방식, 手術 病歷등에 의한 수반 증상으로 腹部를 수술하여 원기가 손상되므로써 발생하는 요통, 痰火로 인한 조雜, 胸悶, 眩暈, 痰飮에 의한 불면, 風熱로 인한 頭風症, 腎虛로 聲音이 안 나옴, 氣鬱 로 인한 梅核氣등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수반 증상을 치료하여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였다.

肝虛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아 人蔘養榮湯의 투여가 효과적이었으며, 수반되는 기타 증상을 形象과 脈, 증상을 合一하여 적합한 처방을 투여하므로써 상당히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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