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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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5)
  • 승인 2008.02.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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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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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대학 민족약물자료관
일본 한약의 중심지인 도야마현에서 국립종합대학이었던 도야마(富山)대학은 1949년에 개교했다. 이 대학에 소속되어 있던 약학대학은 신설된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과 함께 새로운 대학인 도야마의과약과대학을 1978년에 설립하여 이사한다. 하지만 2005년에 다시 도야마의과약과대학이 도야마대학과 통합하고 비로소 국립대학법인이 되었다.

도야마대학은 도야마역에서 10여분 걸리는 전철 종점에 있다. 그렇지만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은 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서쪽 외곽에 캠퍼스를 열고 있다. 대학의 부설 한약연구소인 和漢醫藥學總合硏究所(www.inm.u-toyama.ac.jp/index-j.html)는 일본 한약과 약용식물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생약자원과학, 화학응용, 약물대사공학, 복합약물약리학, 병태생화학, 소화관생리학, 임상이용, 기능정보해석, 약효해석, 한방진단학, 화한약제제개발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약효해석연구부의 요코자와 타카코(橫澤隆子) 교수 연구실에는 현재 순천대 출신의 연구원 2명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도야마대학 한의대에도 한국의 한의대 교수가 공동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으며, 和漢진료학강좌도 개설되어 있다.

한약연구소 소속의 民族藥物資料館(www.inm.u-toyama.ac.jp/mmmw/index-j.html)은 이 대학의 자랑거리로 1985년에 설치되어 각국의 한약, 민간약, 약용식물 표본과 자료가 6만여점 전시되어 있는 전통의약자료의 보고이다.
표본 중 2분의 1은 중국의학과 일본한방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며 그 다음으로 인도의 아유르베다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티벳,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대만, 동아프리카,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브라질, 유럽에서 사용되는 민간약들도 찾아 볼 수 있다.
한방제제, 광물, 동물 한약은 물론 뿌리, 뿌리줄기, 꽃, 열매, 줄기 등으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한약과 아유르베다 전통약물을 일본어와 영문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한약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두었다. 보유자료수가 월등하고 수집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측면에서 세계 제일의 한약박물관으로서 학술적, 박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가 많다고 이 자료관은 주장하고 있다.

이 전시자료들은 지금은 고인이 된 남바 쯔네오(難波恒雄) 교수가 전세계를 방문 수집한 전통의약품들로서 체계적으로 잘 정리, 보관되어 있다.
자료관의 공개는 원칙적으로 비공개이나 일년에 한번, 가을에 일반공개를 하며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는 언제나 관람이 가능하다. <격주연재>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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