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동양의학자 DB구축했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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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동양의학자 DB구축했다" 자평
  • 승인 2003.03.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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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력 미비, ISOM조직 문제는 언급조차 안해

제11차 ICOM 평가회 개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환영)는 제11차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이하 제11차 ICOM) 개최 한달여만에 평가회를 갖고 그간의 활동을 최종 결산하였다.

지난달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차 ICOM 평가회는 배원식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전도석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과 관계공무원, 한의협 임직원과 한의계 주요인사, ICOM행사 진행을 담당했던 이오컨벡스 임직원 등 100여명의 내외인사가 참석해 행사의 평가결과에 관심을 기울였다.

평가회는 먼저 행사의 개최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공로패는 학술보험국의 김기상 부장과 윤태호 대리, 김수환 담당이, 감사패는 청와대 안상영 행정관 등 7명이 받았다.

이어 2부에서는 이응세 한의협 국제이사가 경과보고를 한 뒤 오성환 이오켄벡스 대표이사가 대회결과보고를 하고 강성길 제11차 ICOM 준비위원장이 총괄평가를 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평가의 틀은 대회의 외형적 규모, 프로그램별 성과, ISOM 이사회, 정부포럼, 홍보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와 미비점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형식이었다.
이날 평가에서 가장 큰 성과로 거론된 수확은 ‘전세계 동양의학자의 DB를 구축했다’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세계에 널려있는 동양의학자들에게 편지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1만여 동양의학자의 주소와 이름, 소속 집단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행사 직전 발생한 미국 테러사태로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 낮은 등록율이 예상됐으나 26개국에서 25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룬 것은 한국한의학이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양의학과 한의학이 전세계에 자리매김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자체가 홍보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의계 자체적으로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되었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국제규모의 행사 개최에 성공함으로써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역점을 두었던 남북한의학교류가 북한의 불참으로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기록되었다.

한편, 대회의 준비과정부터 대회개최까지 유심히 지켜본 관계자들은 이번 평가회가 지나치게 긍정적인 평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을 하여 주목을 끌었다.
한 관계자는 “한의협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홍보의 미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나 하는 인상을 주었다”고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서 “아무리 대회의 규모가 컸어도 행사의 내용이 국내외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집행부측 평가대로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정말 높아졌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ISOM 이사회의 차기 개최지 대만결정 사실에 대해 대회집행부가 왜 한마디 않고 넘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대만개최 결정이 잘 됐는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평가를 하고 넘어가야 문제점을 개선할텐데 사실만 언급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올바른 평가는 한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추후 한의협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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