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홍보위원의 홍보위원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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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홍보위원의 홍보위원회 참가기
  • 승인 2003.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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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안] 어느 홍보위원의 홍보위원회 참가기 ······신동훈(부산 신동훈한의원)


협회 홍보조직, 인원 갖춰 제대로 하라


다음글은 지난 12일 오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1회 홍보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신동훈 위원(부산)의 회의결과보고서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 요약 소개하는 것이다. 필자의 양해 없이 삭제와 자구수정이 많았음을 밝혀둔다.
<편집자 주>


▲개회사: 중앙회 회장 대신 부회장이 참석했는데 그나마 간단한 인사만 하고 1분만에 자리를 떴다. 홍보위원회 첫 회의인 만큼 위원회가 해야 될 현안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중장기적인 비젼에 대한 설명이 당연히 있어야 할텐데도 위촉장 전달하고 사진만 찍고 가시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첫 홍보위원회라면 지부 위원들도 함께하여 중앙회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 지부별, 구별로 전달해야 되지 않는가.

지부 홍보위원장으로서 업무에 대한 한계를 몰라 담당직원에게 협회에 이에 대한 어떤 정해져 있는 회칙이 있는가를 물었지만 정확한 답변이 없었고, 홍보이사로서 해야하는 일과 그동안의 자료에 대해 질문해도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는 대답이다.

홍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원칙론만 있을 뿐 뭐 하나 갖춰진게 없으니 참으로 한심했다. 이래서야 어떻게 언론과 타 직능단체에 대응하려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특히 부산은 곧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되어있어 이미 3주전에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료를 보내드리고 작으나마 어떤 노하우나 조언을 기대했는데… 그날 밤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울화통이 터졌다.

▲위촉장 수여: 홍보이사가 임명한 12명의 중앙회 위원 중 일부만 참석해 겨우 성원보고를 하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16개 시·도지부 홍보위원장은 부산에서만 참석했다. 부산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회의개최를 요청했기 때문에 참석한 것인데 왜 다른 지부는 참석지 않아도 되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됐다. 첫 회의인데…

홍보 업무의 중요성 및 협회 홍보 일을 체계적으로 시스템화시키고 전문화시키기 위한 홍보실 혹은 홍보국의 신설을 위한 예산 편성 및 사무처 직원들의 인력확충이 절실함을 인식하고 의안으로 채택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홍보예산문제도 거론됐다. 한때는 1년 홍보예산이 30억원도 되었는데 올해는 겨우 1억 2천만원이라니 이것으로 한의사, 언론사, 정치인, 보건복지부, 대국민 홍보 등등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홍보를 너무 등한시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홍보직원을 보자.

협회 홍보전문 직원은 혼자다. 신문 스크랩에 비서실 업무까지 겸하니 홍보전문 직원으로서의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른 단체를 벤치마킹이라도 해보기 바란다. 지금 당장 발등에 불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지난 날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좀 더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홍보위원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두가지만 묻겠다.
①협회가 앞으로 한의학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비젼과 그에 맞는 홍보 및 조직력 확보에 대한 계획은 어떤 것인가.

② 이사들간의 파워게임에서 밀려 홍보실의 중요성 인식부족과 예산 배정에서 많이 밀린다고 하는데 2003년에는 적극적인 예산편성과 활동을 위하여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현안문제

1.전문의 제도 관련 홍보 및 현안홍보에 관한 건

내년 2003년 2월에는 96, 97학번 학생이 동시에 졸업을 한다. 이들은 시행령이 시작하기 전에 졸업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관심이 없고 기존 한의계에서는 또 학생이라고 관심이 없는데 이들의 불만이 아주 크다. 또 이들은 전체 한의계에 약 1/10이나 되는 많은 숫자이므로 전문의 제도해결방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이들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함을 협의했다. 추후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설득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시행령은 한의사에게 이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격만 준다는 것이므로 이 자격이 합격과 연결되는 것이 아님을 홍보해야 한다. 또, 시민단체나 복지부출입기자들은 응시자격부여가 곧 합격이라고 속단, 전문의 자질의 질적 하향을 심히 경계하고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7월말까지 전문의 제도에 대한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2. 부산 아시안게임 홍보지원에 관한 건

1) 도핑테스트를 거친 한약재를 스포츠선수 및 임원단에게 쓰기 위해 범 정부차원의 지원요청과 중앙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국가가 공인하는 의료단체에서 인정하는 테스트여야 만이 일반 개개의 시도지부가 한 것보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설득력이 있음을 강조하고 여기에 필요한 업무적 지원을 당부했다.

또, 여기에 필요한 일부분의 약재 도핑테스트검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며 차후 부산에서 스포츠한의학회와 협의하여 필요한 약재의 종류를 홍보이사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한의원에서 산재를 만들어 놓는 것이 약사법에 저촉되는 문제와 특정 제약회사와의 관계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제약회사의 문제로 해결하면 쉽기는 하지만 기존 한의원에서 운동선수에게 한약을 공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고 직접 한약을 단방약으로 쓰기에는 문제점도 있어 이 점은 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2) 중앙회차원에서 언론과 사전접촉으로 아시안게임에 한의사들의 활동상과 한 약재를 스포츠선수에게 쓸 수 없게 되어 있는 기존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협회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 해외봉사를 하는 한의사들의 활약상을 모아 특집으로 방송물(다큐멘터리) 제작 기획과 방송관계자와의 접촉 및 설득키로 요청함.

3) 진료의 대부분은 선수보다는 임원단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므로 한의사가 안마사나 침구사와 차별화 하기 위해 또 기존 선수나 임원단이 심각한 병으로 한방진료실을 내원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기계이상으로 각종 진단기계의 사용과 해독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타

1. 한약재와 중금속에 대한 대책방안에 관한 건

주로 가을철만 되면 언론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한약과 중금속의 관계다. 물론 중금속은 달이는 과정에 휘발성으로 날라가고 한약 찌꺼기 속에 남아서 거의 검출이 되지는 않지만 기자들의 눈에는 허용한계치의 정도를 떠나 여하간 중금속이 있다는 식의 기사 때문에 기존 한의학계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의사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보면 한약은 그 자체의 성분을 떠나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많이 묻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한의사들은 당당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한약재를 달 때 덩어리약과 가루약을 나누어서 달고 덩어리약을 물에 깨끗이 씻어 보면 한약이 얼마나 더러운 가를 알 수 있다.

구역질이 날 정도의 흙탕물이 빠집니다. 협회 차원에서 한약재를 깨끗이 씻어서 한약을 탕제로 만드는 홍보는 농약을 치는 과일을 깨끗이 씻어서 먹자는 운동인데 그냥 사용해도 중금속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난 경험만 가지고 홍보이사로부터 안건으로 채택되는 것이 거절되었다.

한의사의 양심으로 한약을 수치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막연한 사고보다는 한약을 한 번 씻어보고 그 물을 자기를 믿고 신뢰하는 고객에게 먹인다는 생각이 한의사의 양심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앞으로 이것을 문제 삼는 기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2. 한약재포장(파우치)에 대한 건

지난 날 한약 파우치의 무해함을 밝힌 적은 있지만 파우치를 취급하는 업자가 너무 많고 영세하여 그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한 제품의 질적인 문제가 반드시 생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뜨거운 약 기운이 비닐에 닿게 되면 비닐 성분이 변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 때문에 협회가 인정하는 공인된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마음인 것 같다.

3. 한의사협회의 신문도 좋지만 한방의 정신이 훨씬 강하게 남아 있는 민족의학지를 많은 유관단체에 직접 보냄으로써 이들에게 한의학과 협회의 활동을 알리고 그들을 관리함으로써 대 국민 한의학 홍보에도 일익을 담당함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협회나 시도지부회 그것도 아니면 홍보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으면 한다.

4. 협회와 학교의 긴밀한 관계를 모색해야 하는 필요성 및 금연침에 관한 건

지금 현재 교육부의 가장 심각한 당면 과제가 학생들의 흡연 문제다. 그래서 대국민 홍보의 한 방법으로 한의사협회와 교육부가 서로 가까워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금연침 무료시술과 학교 운동선수의 기량 향상에 많은 한의사들이 점차 관여하는 것이 앞으로 양방의사와 같이 한의사와 학생들 간의 관계가 가까워 지고 한방을 이해시킴으로서 한방의 좀 더 폭넓은 확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이 件도 다른 이사가 다루는 점이라는 이유로 홍보위원회에서 의논하는 하지 못했다. 어떤 문제를 어떤 이사가 주관해야 된다는 낡은 사고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우리 홍보위원회가 어떤 역할로 이 일을 극대화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진정 한의학을 위한 효율적인 위원회 운영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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