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의원 경영분석 ①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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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의원 경영분석 ①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
  • 승인 2003.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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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02 한의언 경영분석 ①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


개원폭증으로 의료시장 경쟁 심화될 듯

힘든출발 2002년

대부분 한방의료기관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었던 2001년 말기의 경기 상승은 새해의 밝은 미래를 예측하게 하며, 암흑에 한줄기 빛으로 2002년을 기대하게 하였다. 그러나 2002년 상반기는 그래프 상으로 17%의 상당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 호황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전년의 불황에서의 시작이므로 실질적인 호황은 아니었다.

기대지수 100은 연평균 기대 고객수에서 시작되므로 일반적으로 호황기라고 생각하는 12월, 1월, 3월의 연평균 p/d지수(의사의 환자기대 지수) 118에 비하면 1∼2월의 91은 실질적으로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2001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각종 경제지표들로 기인하여 2002년은 상당히 어렵게 시작해서 좋은 양상을 이어간 기간이었다. 1·4분기의 상반기 큰폭의 상승세는 평년 수준을 기대케 하는 초강세로, 3월중순 이후는 표백제 파동, 녹용파동, 지방선거, 월드컵 등 다사다난한 사회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꾸준한 상승세는 경기회복과 소비심리의 호전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들은 아직까지도 평년의 지수에 상당히 못 미치는 것으로 개원가에서는 주변환경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종 경영지표의 활성화

상반기에 보여준 개원가 p/d지수는 여러 가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로 워낙 낮은 상태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월대비 하락을 보이던 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한의원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악재에 의한 하락이 각종 경영지수 및 소비지수들의 상승으로 어느정도는 상쇄되는 모습이었으며 이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잔류농약건이나 녹용건이 평년의 경우 보름정도 악영향을 미쳤으나 올해의 경우 일주일 이내의 미약한 정도로 한의원 경영에 미친 영향은 비교적 적었으며 호재에 의한 영향은 충분히 반영되면서 상반기를 지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악재인 겨울의 한파, 설연휴, 입학시즌, 월드컵, 지방선거 등도 예년에 비해 한의원 경영에 미친 영향력이 상당히 약해졌으며 이로 인해 한의원 경영에 있어서도 기복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전국을 들뜨게 했던 월드컵 기간동안 비교적 기복이 적고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 상당히 의외의 모습이었으며 이번 상반기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두번째로 두드러진 경향이라면 그래프상의 고객의 증가뿐만이 아니라 한의원 매출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선 경기회복에 따른 상대적인 소비심리의 호전으로 인해 잠재 고객의 가치관이 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변해가면서 교육비, 외식비를 비롯한 의료보건비에 대한 지출비중이 늘어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구매력이 상당히 높아진 결과라 하겠다.

고객들의 성향 또한 고급지향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에 한의원들의 특화등 치료영역의 확대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들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고급 고객의 증가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등 하반기 악재 줄이어

이에 더하여 2002년 상반기는 평년에 비해 2배에 이르는 개원에서 찾을수 있다. 이는 만성질환자의 수평이동을 촉발하게 하여 직접진료권내의 한의원은 증가로 염좌등 동통환자는 일부 분산됐지만 이용률이 높고 평균 진료비가 높은 충성고객은 기존의 한의원에 남아 평균 진료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한 모습들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동신대 한의대, 세명대 한의대의 졸업생 배출에 따른 개원한의사의 증가와 유급생들의 개원가 참여로 개원가는 예정된 대란의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한의원의 비수기인 장마철, 휴가철이 끼어있는 여름이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경기의 불확실성등 월드컵에 못지 않은 악재들이 준비하고 있다는 것과 경기에 대한 호전양상도 어느 정도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불확실성에 대해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하여 월드컵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가을에는 아시안 게임 그리고 연말에는 대선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상반기에 이어 한의원의 개원수의 증가 추세 또한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화되어 2003년도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역 의료시장에서의 경쟁의 심화는 이루 말로 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지역 의료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되어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 한의원간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주5일근무제의 여파가 한의원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아직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호재로 구분해서 대응하기에는 아직은 이른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002년의 시작은 말로만 이야기하던 개원가의 과포화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직접진료권에서도 생존경쟁으로 표면화된시기라 할 수 있다.


이건왕 (M&M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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