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약침 투여시의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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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 약침 투여시의 유의사항
  • 승인 2007.1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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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연요법, 대체의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의 봉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봉독을 이용해서 치료하는 한의원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봉독은 완고한 질환이나 난치병 치료시 효과가 높지만 그에 따른 과민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시술해야 함은 물론이다.

최근 KBS의 고발 프로그램에서 무자격자의 봉독시술(생벌을 이용한 벌침)로 인해 사망사건이 발생한 일을 방송하면서 무분별한 봉독 시술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봉독시술은 전문 의료인에게서 정확한 알러지 테스트 반응을 거쳐서 시술받을 것을 권했다. 또한 청빈협의 게시물을 통해서도 봉독을 사용한 후 나타난 과민 반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

이와 같은 봉독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고민하시는 원장들께 주의를 환기시켜드리기 위해 봉독약침 투여시 주의사항을 참고서적과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기고한다.

♣ 유의사항

1. 아낙필락시 등 불량 반응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한 후 환자에게 봉독 반응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2. 과거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환자의 봉독에 대한 과민성, 기저질환 유무 등 정황을 파악한다. 우선 과거에 봉독에 대해 심한 과민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병력상 심장질환, 신장질환, 결핵, 매독, 임질, 심한 당뇨병 등을 앓는 환자나 불안정한 알러지, β차단제 복용자, 간장과 신장의 염증, 성병, 정신병, 혈관협착, 화농성 감염, 죽상동맥경화, 갱년기 관절염 등이 금기증으로 제시된 바 있다. 천식 유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3. 봉독약침에 대한 공포감, 임신, 월경여부, 복용하고 있는 약물, 기호품 등을 확인한다. 임상적으로 여성, 청장년층, 환자가 피로한 상태인 경우, 봄철, 그리고 7~10회 주입시점에 아낙필락시 과민반응이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혈중 알코올은 독의 확산과 피부자극 강도를 증가시켜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자가 음주를 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인 경우 주의를 요한다.

4. 피부시험을 실시한다. 피내시험이 과민성 여부를 더 정확히 예측해주는 것으로 되어있으므로 봉독에 대한 반응관찰과 초기치료를 겸하여 최초 1회에 고배율 희석액을 사지 원위부 1개 혈위에 주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상적으로는 1:1000 희석 봉독약침액 0.05㎖를 전완에 피내주입하고 10~15분 후에 직경 10mm 미만의 팽진과 26.5mm 미만의 홍반을 확인하고 원위부위에 두드러기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5. 혈위 선택이 적절하고 자극이 유효해야한다. 다른 부위보다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완관절, 족과관절 아래에 분포한 혈을 초기에 주의깊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얼굴, 목, 고환 등의 부위는 주의를 요한다.

6. 투여량은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7. 봉독처치후 적어도 30분간 환자의 상태를 주의해서 지켜보아야 한다. 실제 아낙필락시는 대개 2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미주, 유럽의 면역요법에서도 알러젠 주입후 환자관찰시간은 대부분 30분이 추천되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7가지 내용을 환자의 챠트에 상세히 기록해서, 추후 혹시나 생길 수 있는 과민반응에 대해서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

♣ 봉독 약침 반응(뮐러 grade)

환자의 봉독 약침에 대한 반응 상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grade 0. 전신반응이 없다.
grade 1. 피부증상(전신적 두드러기, 소양감, 발적), 불안, 초조
grade 2. 소화기계 증상(복통, 오심, 구토), 혈관부종
grade 3. 호흡기계 증상(호흡곤란, 연하곤란)
grade 4. 심혈관계 증상(혈압저하, 청색증, 허탈, 부정맥, 협심증)

grade 3, 4는 심각한 반응으로 간주되어 환자의 관리가 필요하다.

♣ 봉독 약침 요법의 주요 치료 질환

정기를 보익하고, 콩팥의 양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
경추나 요추의 통증 및 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오십견, 섬유근통, 근막통증증후군, 산후관절통, 대상포진, 수근관증후군, 테니스 엘보, 염좌를 치료할 수 있으며, 신경염, 우울증, 신경증, 만성피로증후군, 비만, 탈모, 알러지, 갑상선종, 농종에 응용하며, 대상포진, 상처반흔의 통증, 월경전곤란증, 피부양성종양, 홍반성낭창, 발기부전에도 응용할 수 있다.

참고서적
고형균, 권기록, 인창식. 『봉독약침요법』: 경희대학교 출판국. pp 209-220.

안종현
서울 성동구 편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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