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경영지표 개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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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영지표 개발 시급하다
  • 승인 2007.10.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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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사정이 점점 악화되고 있으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와 그에 따른 조사결과가 없는 것은 실현가능한 한의학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한의계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방의료기관이 교과서적으로 진료해 적정수입을 내고 있는지, 지난해에 비해 경영이 호전됐는지, 다빈도질환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궁금하다.

세세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의원당 내원환자의 성격, 치료방법, 한약재 사용량, 총수입 등 대강의 내역이 밝혀져야 한다. 그래야 한의계가 불황인지 아닌지, 한의학이 위기인지 아닌지 그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사정상 체계적인 조사가 어렵다면 특정 시기의 정책과 사건을 전후로 설문조사라도 해서 사태의 흐름을 추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정부정책이나 한의협 전·현직 집행부의 정책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설명해낼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모른 채 막연히 어렵다고 해봐야 엄살로밖에 보이지 않고 일을 해도 효율을 기대할 수 없다. 한의학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하는 데에도 물론 한계가 있다.
한의단체는 지금이라도 경영통계작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 이중 특히 경영지표 개발이 중요하다.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실적을 간단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항목이면 경영지표로서 적절할 것이다.

조사는 굳이 복잡하게 할 것도 없다. 공신력 있는 용역기관에 의뢰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지역별, 개원연수별, 진료분야별 모니터링 기관을 선정하거나 한방관련 업체의 물량조사를 통한 조사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자투표가 발달한 요즘 같은 세상에 웬만한 조사는 시간과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본적인 조사를 안 하는 것은 게으르다고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다.

통계 없는 행정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다. 경제사회적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도 정확한 통계를 강조하고 있을 정도인데 하물며 통계의 사각지대인 한의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차제에 경영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가칭 한방보건경영학회의 창립이 필요하고 전문가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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