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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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 승인 2007.10.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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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한의협, “남북한의학 교류의 전기 마련” 환영

노무현 대통령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며 한의학에 깊은 관심을 보임으로서 남북 전통의학 교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권 여사는 평양 방문 이틀째인 지난 3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교수와 함께 북한의 한의학 연구 및 치료기관인 고려의학과학원에 도착해 최득룡 원장의 안내로 복부초음파 검사실, 뜸 치료실, 수법치료실, 컴퓨터진단연구실 등을 둘러봤다.

권 여사는 최 원장의 설명 중간중간에 신현대 교수에게 “우리 쑥찜과 어떻게 다른가?”라며 남한측 한방 연구와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 여사는 또한 최 원장이 시설 안내를 마친 뒤 고려의학과학원의 박사급 연구진들을 소개해 놓은 개시판에서 “이 곳에서는 우리 고려의학을 마음껏 연구할 수 있다”고 말하자 신 교수를 가르키며 “저희 경희의료원에서도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이 “남과 북이 힘을 합하면서 고려의학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하자 권 여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권 여사는 시설 관람을 마친 후 “훌륭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고려의학과학원 정문 앞 층계에서 최득룡 원장, 현철 부원장, 홍선옥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지난 5일 입장발표를 통해 “권양숙 영부인의 고려의학과학원 방문으로 남북한의학교류가 활성화되고 전통의학의 세계화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유기덕 한의협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도모해 인류의 건강증진은 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매년 북한의 고려의학 관계자들과 정례적인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최신 임상기법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됐던 제9차 평양의학과학 토론회에서는 한의협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29명이 참가해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한 바 있었다.

한편, 고려의학과학원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북측의 대표적인 의학 연구 치료 및 의학 전문가 양성기관이다. 이 과학원은 1961년 평양 문수거리에 세워진 연면적 2만여 평방미터 규모로, 20여명의 박사를 포함해 170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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