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02] 趙崇壽의 醫案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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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02] 趙崇壽의 醫案③
  • 승인 2007.09.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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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崇壽(18세기경) : 朝鮮의 良醫. 字 敬老, 號 活庵. 1748년(寬延元年)에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방문하였을 때 東都의 醫官 河村春恒, 橘元勳 등과 주고받은 의약관련 필담이 일본의 醫書 『朝鮮筆談』, 『桑韓醫問答』에 기재되어 있다. 아래에 나오는 醫案은 東都의 日本人 醫官 河村春恒이 조선통신사 일행의 숙소를 찾아와 조선의 醫官 趙崇壽와 주고받은 필담을 정리한 『朝鮮問答』, 『桑韓醫問答』 등에 나오는 醫案이다.

■ 제목 : 舌疽案

■ 내용 : 河村春恒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舌疽라는 증상이 古來로 난치병에 속합니다. 公께서는 좋은 처방을 알고 계시면 가르쳐 주십시오.” 이에 趙崇壽가 “舌疽는 君火가 치성해서 생긴 병입니다. 君火는 함부로 쳐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치료 또한 어렵습니다. 먼저 水氣를 補하여 虛火가 가라앉는다면 낫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 곪게 해서 짼 다음 生肥로 만든 약을 붙입니다. 그래도 낫지 않는다면 별 도리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朝鮮問答』, 『桑韓醫問答』. 번역은 함정식의 것을 좇음)

■ 원문 : 품 河村春恒, 舌疽一症古來難治公有金方請示之. 復 趙崇壽, 舌疽卽君火所生病也. 君火爲崇則治亦難矣. 其大法補其水使虛火下行, 愈然後或焙之或創之, 付以生肥之藥, 然不愈莫可行.

■ 설명 : 日本人 醫師 河村春恒의 舌疽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그 치료하기 어려운 점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趙崇壽의 개인적 경험과 견문을 드러내주는 것으로서 당시 조선의 의관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 변증분석 : 舌疽라는 병명은 『東醫寶鑑』, 『醫部全錄』 등 의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질병이다. 다만, 『外臺秘要方』에 疽 가운데 “또한 피부에 나타나는 것을 舌疽라고 한다.(又發於膚者名曰舌疽)”는 말이 있을 뿐이다. 『外臺秘要方』에 따르면 그 모양은 瓜蔞實과 비슷하고 항상 寒熱로 고통을 받으며 빨리 치료하여 그 寒熱의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게 된다고 하였다. 趙崇壽는 舌疽의 증상과 예후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고 있었고, 이것은 그가 醫書에 매우 밝고 많은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醫官이었다는 방증자료가 된다. 趙崇壽는 舌疽의 원인을 君火가 치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 치료분석 : 여기에서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水氣를 補하여 虛火를 가라앉힘”이다. 水氣를 補한다는 것은 腎中의 陰氣를 보충한다는 것으로서 이것은 趙崇壽가 舌疽를 陰虛火動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증좌이다. 아마도 滋陰降火湯이나 知栢四物湯 등 부류의 약을 제시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舌疽라는 질병은 매우 생소한 질병으로서 기존 의서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이 질환이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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