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전 정체성 보완노력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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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전 정체성 보완노력 계속돼야 한다
  • 승인 2007.08.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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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을 지향하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에 대한 한의계의 문제제기가 계속되면서 합의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정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해 의견 접근을 이루려는 계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한의전 교육과정 연구자 측과 한의협 국립 한의전 협력위원회는 새로운 교육방식인 통합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수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어 한의계내 의견을 조율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한의계는 통합교육 자체에 대한 이해와 통합교육이 추구하는 교육목표를 새로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통합교육이 과목통합개념과는 다소 다른 집중강의에 가까운 개념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게 돼 그간의 오해를 푸는 단초도 마련됐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일부 분과학회에서 제기한 과목이기주의적 사고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토론을 거치면서 제기된 한의학의 정체성 내지 한의학적 마인드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사실 한의전이 11개 한의대의 교육목표와 과연 다른 것인지, 다르다면 배출될 한의사상과 교육방식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한의사라는 공통부분이 있다면 정체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원래 교육과정은 이런 교육목표를 합의한 뒤 해당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의전은 국내외에 선례가 없어 논의를 거듭하면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논의를 거듭할수록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실상이 이렇기 때문에 계속적인 논의가 중요하다. 거꾸로 전례가 없다는 핑계로 지나치게 서양의학 교육시스템에 편승해서도 안 된다.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서양의학과 다른 발전경로를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의전 관계자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지금까지 제기됐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교육과정에 잘 반영할 책임이 있다. 단순히 한두 개 과목을 독립시키는 것으로 얼버무릴 생각은 해서는 안 된다.
한의협도 한의계의 대표단체답게 한의전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조정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과정은 교수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을 감안해 열정을 가진 교수가 선임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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