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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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9)
  • 승인 2007.06.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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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뿔은 이마에 난 이빨

필자는 10여 년 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슴에게 먹이를 주다가 우연히 상악의 앞니가 없는 것을 만져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몰랐으나 한참을 지난 후 《본경소증》의 「향부자」편에서 “…이마에 뿔이 난 동물은 상악의 앞 이빨이 없고…”<민족의학신문 6월 18일자 전회 참조>라는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선현들께서 사물의 이면에 흐르는 원리를 파악한, 즉 理의 입장에서 물을 보는 관물의 깊은 경지에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뿔이 난 동물과 뿔이 없는 동물의 앞니에 차이가 있는지 사진으로 예를 들어본다. 동물의 뿔은 이마에 난 이빨이라고 하는 얘기가 그럴듯하지 않는가. <사진 참조>

31. 향부자의 약성과 방원

《신농본초경》의 「향부자」 주치증인 【1】除胸中熱 【2】充皮膚 【3】久服利人益氣 【4】長鬚眉 에 대해서 추윤안 선생은 향부자의 충만한 기운이 뿌리와 줄기에 열매를 맺는 것처럼 기가 혈을 끌어서 펼쳐서 裏와 表에 같이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래서 胸中熱을 투달해서 피부를 채우는 것과 익기시켜서 수미를 길게 자라게 하는 주치증이 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해서 말한다면 향부자는 기를 치료할 때는 기가 울체되어 투달되지 못하는 기병을 치료하고 혈을 치료할 때는 하강하여 상승하지 못하는 혈을 치료하는 약이다.
이 약성을 방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외부로 작용하는 방이 될 것이다. 그러면 앞서 다룬 약미처럼 향부자 역시 외형이 방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진 참조>

32. 향부자의 주치증과 온병

향부자는 임상에서 흉중열에 해당하는 화병과 갱년기의 상열감에도 잘 들으며 하초의 血積으로 인한 생리통에 잘 듣는 약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효과가 좋으며 눈썹과 수염을 잘 자라게 하는 효능도 뚜렷하게 있어 여기서 임상례는 생략하고 상한병의 「계지」와 온병의 「향부자」의 비교만 간략하게 하고 마친다.
계지는 매운 맛과 가지에 해당하는 부위로 소음인의 상한병 즉 외감 한사가 태양경의 배려부(背려部)를 통해 침범한 것을 발산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온병은 《황제내경ㆍ음양응상대론》의 ‘冬傷於寒, 春必溫病’과 《금궤진언론》의 ‘夫精者, 身之本也. 故藏於精者, 春不病溫’의 내용과 같이 정이 갈무리되어야 할 오장에 장정이 되지 못한 틈을 타서 溫邪가 오장으로 들어온 것이다.
향부자는 약용 부위가 가지의 계지와는 달리 뿌리이다. 또 뿌리의 생김새가 裏부의 오장의 맥락을 상징하고 잎은 광택이 있으면서 부드럽고 질기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것은 表부의 경맥을 상징하므로 온병에서 오장의 裏부에서부터 表부까지 사기를 확 열어젖혀서 없애는 작용을 한다. <계속>

글 :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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