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91] 奇斗文의 醫案①
상태바
[歷代名醫醫案91] 奇斗文의 醫案①
  • 승인 2007.05.18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奇斗文(17~18세기경) : 조선 후기에 활동한 醫官으로서 1711년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서 일본을 방문하였다. 방문 기간 중에 大垣 桃源山 全昌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 한 日本의 醫師 北尾春圃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는데, 그 기록이 일본에서 간행된 『桑韓醫談』이란 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 제목 : 腰痛案

■ 내용 : 北尾春圃가 다음과 같이 물었다. “어떤 증상이 처음 요통 또는 척골이 아픈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수족의 근육이 연동하고 脇腹에 攣痛이 있으면서 2,3년을 지나면 척골의 튀어나온 부위가 〈 모양의 굴곡이 생기면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러기를 5년 10년이 지나면 허리아래가 심하게 위축되면서 몸이 구부러지면서 죽습니다. 부인들이 이런 증후를 앓는 경우가 많고 남자들도 간혹 있는데, 補瀉溫량의 어떤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치료방법에 대해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이에 奇斗文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 증상은 濕熱痰의 사기가 風邪를 끼고 督脈과 다리에 퍼져서 생긴 것입니다. 三合湯을 쓰고 肺兪와 膏황兪에 뜸을 떠서 치료하면 됩니다.” (『桑韓醫談』. 번역은 서근우의 것을 따름)

■ 설명 : 일본인 의사 北尾春圃의 질문에 대해 조선인 醫官 奇斗文이 대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일본인 의사의 학구적인 자세와 奇斗文의 명확한 답변이 빛나는 문답이다. 이를 통해 일본인 의사의 조선 의학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엿볼 수 있으며, 조선인 의사의 학술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 변증분석 : 척추가 휘어지는 증상에 대해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문의를 하여 奇斗文은 濕熱痰의 사기가 風邪를 끼고 督脈과 다리에 퍼져서 생긴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여기에서 風邪를 꼈다는 것은 虛風의 사기를 말하니, 즉 허를 틈타서 濕熱痰의 사기가 침범하였다는 의미이다. 濕熱痰은 外邪라기 보다는 內因性으로 발현된 것이며, 體質, 飮食, 七情, 虛實, 居處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 것이다. 이것이 督脈과 다리로 퍼져서 통증이 유발되고 척추의 만곡이 형성된 것이다.

■ 치료분석 : 三合湯은 背痛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三合湯이라고 명명한 것은 烏藥順氣散, 二陳湯, 香蘇散의 세 처방을 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原方은 이 세 개의 처방에다가 羌活과 蒼朮을 더해서 사용한다.
肺兪에 뜸을 뜨는 방법을 사용한 것은 背가 肺의 分野이기 때문이다. 膏황兪에 뜸 뜨는 방법은 『東醫寶鑑』의 背門에 나오는 뜸법이다. 이를 보면 奇斗文은 대체로 『東醫寶鑑』을 多讀하여 이를 임상에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醫家였음을 알 수 있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