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89] 許浚의 醫案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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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89] 許浚의 醫案④
  • 승인 2007.04.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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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浚(1539~1615) : 조선 선조, 광해군 연간에 어의를 역임한 名醫. 『東醫寶鑑』, 『纂圖方論脈訣集成』,『諺解胎産集要』, 『諺解救急方』, 『諺解痘瘡集要』, 『新纂癖瘟方』, 『癖疫神方』 등의 의서를 편찬하여 후세 의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東醫寶鑑』에는 많은 醫案이 기록되어 있어 후세 임상의학의 발전에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된다.

■ 제목 : 面寒案

■ 내용 : 面寒은 胃虛이다. 胃中에 寒濕이 있으면 얼굴이 추위를 참을 수가 없게 된다. 먼저 附子理中湯을 사용하고 다음에 升麻附子湯을 사용한다. 한 나이 많은 비구니가 面寒을 앓아 감히 바람을 맞으며 걷지를 못 하여서 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효과가 없었다. 이는 사람이 나이를 먹어 가는데 평소 차와 과일을 섭취하여 陽明의 氣가 상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附子理中湯으로 中氣을 따뜻하게 하고 다음에 升麻附子湯을 사용하여 치료하였더니 나았다. (『東醫寶鑑·面』)

■ 원문 : 面寒者胃虛也<丹心>○胃中有寒濕則面不能耐寒先以附子理中湯(方見寒門)次用升麻附子湯<入門>○一老尼患面寒不敢當風行諸治不效此人年高素食茶果陽明之氣不能上榮故也先以附子理中湯溫其中氣次用升麻附子湯治之而愈<入門>

■ 설명 : 여기서 말하는 面寒은 面惡寒을 말한다. 즉, 얼굴로 찬바람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본 醫案에서는 한명의 비구니의 예를 들어 증상과 원인, 치료법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체질에 맞지 않는 冷物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 한국인들에게 참고할만한 醫案이라 할 것이다.

■ 변증분석 : 얼굴로 찬바람을 감당하지 못하는 面寒의 증상은 胃가 차서 陽氣를 面部로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굴로 찬바람을 감당해낼 수 있는 이유는 모든 陽脈(太陽, 陽明, 少陽)이 얼굴에 이르기 때문이다. 陽脈을 통해 얼굴에 陽氣가 공급되어 寒氣를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醫案에 나오는 나이든 비구니의 경우에는 평소부터 차와 과일을 많이 먹어서 胃가 虛冷해져서 陽氣를 얼굴에 공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 치료분석 : 理中湯은 陽明胃를 데워주는 약이다. 여기에 附子가 들어가 附子理中湯이 되면 陽氣가 陽明胃에 공급되어 面寒의 증상이 경감되게 된다. 升麻附子湯은 陽明胃의 主藥인 升麻葛根湯에 附子, 白芷, 黃기, 人蔘, 草豆구, 益智仁을 加하고 白芍藥을 去한 약이다. 升麻附子湯에 대해 『東醫寶鑑』의 方解에서는 面熱의 경우에는 升麻葛根湯에 黃連, 犀角, 白芷, 川芎, 荊芥, 薄荷를 가하여 쓴다 하고 있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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