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욱(李鍾郁ㆍ58·사진) 박사가 예비선거를 무난히 통과하고 28일 있을 본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21일 제네바에서 실시된 예비투표결과 1차에서 1위(30표), 2차에서 2위(29표)를 차지해 벨기에 출신의 피요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 사무국장 등 4명과 WHO 사무총장을 놓고 본선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WHO 결핵관리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 박사는 오늘(27일) WHO집행이사회에서 자신의 비젼과 계획을 발표하고, 28일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현 사무총장의 후임을 지명하는 본선투표에 나선다.
본선투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순차적으로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상위 1ㆍ2위 득표자가 최종 결선에 진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선투표에 진출한 후보자는 이 박사와 피요트 이외에 △멕시코의 풀리오 프렝크 보건장관 △모잠비크의 파스쿠알 마누엘 모쿰비총리 △이집트의 이스마일 살람 전 보건장관 등이다
김성호 복지부 장관은 25일 제네바 현지에 들어가 WHO사무총장 득표활동과 현지 총괄 지휘를 하고 있다.
이 박사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1983년 남태평양 피지에서 나병관리 책임자로 WHO근무를 시작,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1994년부터 제네바 본부에서 예방백신사업국장, 사무총장 수석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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