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83] 周命新의 醫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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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83] 周命新의 醫案②
  • 승인 200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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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命新(조선 숙종, 경종년간) : 尙州 사람으로서 號는 岐下이다. 1724년에 『醫門寶鑑』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高宗 때의 內醫 李命錫이 考訂하여 1918년에 간행되었다. 周命新은 『東醫寶鑑』의 단점을 극복하고 이를 보완하여 쓰임새 있는 의서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 제목 : 大實大滿案

■ 내용 : 어떤 사람이 3월 무렵에 傷寒에 걸려 惡寒發熱이 나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잘 나오지 않고 대변도 나오지 않았다. 초기에는 오줌으로 대추씨만한 작은 정액덩어리와 핏덩어리가 나왔다. 의사는 지나친 성생활 때문에 나타난 虛證으로 여기고는 補中益氣湯 등을 7∼8일 썼으나 熱이 더욱 심해지고 渴症이 몹시 났다. 이에 물을 들이키고 가슴을 답답해하였으며 헛소리를 하면서 六脈이 모두 몹시 數하였다. 또 오른쪽 三部脈이 長하면서 沈滑하고 왼쪽은 약간 平하였지만 역시 沈實하면서 長하였다. 虞花溪가 “이 병은 大實大滿證이고 陽明經病에 속하는 것이므로 大承氣湯을 2번 먹여 크게 설사시켜야 한다.”고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熱도 내리고 氣도 고르게 되면서 나았다. (『醫門寶鑑·傷寒』)

■ 설명 : 大實의 증상으로서 虛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것을 치료한 醫案이다. 여기에서 傷寒에 걸렸다고는 하나 이것은 外感表證으로서의 傷寒이 아니다. 惡寒發熱은 外感表證을 판별하는 기초가 되는 병증이지만, 이것은 外感이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大實로 인한 發熱로부터 나타난 惡寒發熱이다.

■ 변증분석 : 이 醫案에서 중요하게 변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증상은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잘 나오지 않고 대변도 나오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분명한 實證으로 판별되는 증상이며, 惡寒發熱은 物極必反의 假象일 뿐이다. 의사가 補中益氣湯證으로 치료하여 熱이 더 심해진 것은 이 때문이리라. 脈象에서도 좌우 모두 沈脈을 깔고 있고 數脈이 나타난 것은 實熱의 증상이 분명하다고 판별할 수 있는 점이다. 여기에서 熱이 나타난 것은 實熱이며, 實熱이기에 瀉實이 기본이 된 것이다.

■ 치료분석 :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陰陽, 表裏, 寒熱, 虛實이라는 八綱이 기초가 된다. 이 가운데 虛實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虛實이 판별되면 寒熱은 眞假가 구분되며 寒熱의 眞假가 구분되는 순간 치료의 방향은 정해진다. 본 醫案에서는 진단에서 虛實의 판별이 얼마나 중요한 관건이 되는가를 강조하고 있다. 虛證은 發汗, 泄瀉, 出血과 같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증상이 관건이고, 實證은 無汗, 便秘, 無言 등과 같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증상이 기본이다. 이 醫案에서 大承氣湯을 써서 크게 설사시켜 치료한 것은 이러한 實證인 것이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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