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주기능의학 개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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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주기능의학 개요(2)
  • 승인 2007.02.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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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론적 배경

1-1. 음양론과 천인상응관

1-1-2. 천인상응관

天人相應觀에는 두 가지 방면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천지자연과 인체의 구조와 기능이 서로 닮았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천지의 기와 인체의 기가 상통하여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1-1-2-1. 천지자연과 인간의 구조 기능적 상응관

동양철학에서 자연을 대우주라고 하면 인간은 소우주라고 한다. 이는 천지자연의 구조적 변화 현상과 인체의 형태적 구조와 생리적 기능 등이 상사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하늘(天)은 둥글고 땅(地)은 방형으로 모났으니 사람의 머리는 원형이고 발은 방형으로써 상응한다. 하늘에 일월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양 눈이 있다. 땅에 구주(九州)가 있으니 사람에게 구규(九竅)가 있다. 하늘(天)에 풍우(風雨)가 있으니, 사람에게 희노(喜怒)가 있다. 하늘(天)에 전뢰(雷電)가 있으니 사람에게 음성이 있다. 하늘에 사시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다. 하늘에 오음이 있으니 사람에게 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률(六律)이 있으니 사람에게 육부(六腑)가 있다. 하늘에 동하(冬夏)가 있으니 사람에게 한열(寒熱)이 있다. 하늘에 십일(十日)이 있으니 사람에게 십지(十指)가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으니 사람에게 부부가 있다. 일주년에 365일이 있으니 사람에게 365개의 경혈이 있다.
땅에 높은 산이 있으니 사람에게 어깨와 무릎이 있다. 땅에 심곡(深谷)이 있으니 사람에게 겨드랑과 오금(괵)이 있다. 땅에 12경수가 있으니 사람에게 12경맥이 있다. 땅에 천맥(泉脈)이 있으니 사람에게 위기(衛氣)가 있다. 땅에 초명(草蓂)이 있으니 사람에게 호모(毫毛)가 있다. 하늘에 주야가 있으니 사람에게 와기(臥起)가 있다. 하늘에 열성(列星)이 있으니 사람에게 아치(牙齒)가 있다. 땅에 소산(小山)이 있으니 사람에게 소절(小節)이 있다. 땅에 산석(山石)이 있으니 사람에게 고골(高骨)이 있다. 땅에 삼림(林木)이 있으니 사람에게 모근(募筋)이 있다. 땅에 취읍(聚邑)이 있으니 사람에게 군육(균肉)이 있다. 일주년에 12개월이 있으니 사람에게 12마디 사지 대관절이 있다. 땅에 사시변화 중에도 풀이 자라지 못하는 곳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천지자연과 인간이 상응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編註 : 괵=오금 괵(국), 균=기름 균]

(“天圓地方, 人頭圓足方以應之. 天有日月, 人有兩目, 地有九州, 人有九竅. 天有風雨, 人有喜怒. 天有雷電, 人有音聲. 天有四時, 人有四肢. 天有五音, 人有五臟. 天有六律, 人有六腑. 天有冬夏, 人有寒熱. 天有十日, 人有手十指. …天有陰陽, 人有夫妻. 歲有三百六十五日, 人有三百六十五節. 地有高山, 人有肩膝. 地有深谷, 人有腋괵. 地有十二經水, 人有十二經脈. 地有泉脈, 人有衛氣. 地有草蓂, 人有毫毛. 天有晝夜, 人有臥起. 天有列星, 人有牙齒. 地有小山, 人有小節. 地有山石, 人有高骨. 地有林木, 人有募筋. 地有聚邑, 人有균肉. 歲有十二月, 人有十二節. 地有四時不生草, 人有無子. 此人與天地相應者也.” ≪靈樞·邪客篇≫)

“사람이 천도에 합함에 있어서 안으로 오장이 있음은 이로써 천지자연의 오음(宮, 商, 角, 徵, 羽), 오색(靑, 赤, 黃, 白, 黑), 오시(春, 夏, 長夏, 秋, 冬), 오미(酸, 苦, 甘, 辛, 鹹), 오위(東, 西, 南, 北, 中央)에 상응한다. 바깥에 육부가 있음은 이로써 육율(六律)에 상응하고 육율은 음양 12경맥을 건립하여 12월, 12진, 12절, 12경수, 12시, 12경맥과 상합한다. 이것은 인체의 오장육부가 천도(天道)에 상응하는 까닭이다.”

(“人之合於天道也, 內有五臟. 以應五音, 五色, 五時, 五味, 五位也. 外有六腑, 以應六律, 六律建陰陽諸經而合之十二月, 十二辰, 十二節, 十二經水, 十二時, 十二經脈者, 此五臟六腑之所以應天道.” ≪靈樞·經別篇≫)

“바다에 동서남북이 있는데 이를 사해라고 부른다. 사람도 이에 응하여 수해(髓海), 혈해(血海), 기해(氣海), 수곡지해(水穀之海)가 있다. 이 네 개 모두 이로써 사해에 상응한다.”

(“海有東西南北, 命曰四海. 黃帝曰: 以人應之奈何. 岐伯曰: 人有髓海, 有血海, 有氣海, 有水穀之海, 凡此四者, 以應四海也.” ≪靈樞·海論≫)

1-1-1-2. 천지의 기와 인간의 기와 상통관

“천지의 사이 육합(東, 西, 南, 北, 上, 下)의 안에 그 기가 지(地)의 구주와 사람의 구규가 통하듯이 오장 십이절 또한 모두가 천기와 상통한다.”

(“天地之間, 六合之內, 其氣九州, 九竅, 五臟十二節, 皆通乎天氣.” ≪素問·生氣通天論≫)

“심은 생명의 근본이 되는데 그 기는 하기(夏氣)와 상통하고, 폐는 기가 승강출입하는 근본이 되는데 그 기는 추기(秋氣)와 상통하고, 신장(腎)은 정기를 봉장하는 근본이 되는데 그 기는 동기(冬氣)와 상통하고, 간은 피로를 이겨내는 근본이 되는데 그 기는 춘기(春氣)에 통한다. 비위는 창름(倉름)하는 관이 되는데 그 기는 장하(長夏)의 토기(土氣)와 통한다.”

(“心者, 生之本 …通於夏氣. 肺者, 氣之本, …通於秋氣. 腎者, 主蟄封藏之本, …通於冬氣. 肝者, 罷極之本 …通於春氣. 脾胃者, 倉름之官, …通於土氣.” ≪素問·六節藏象論≫)

“사람은 천지와 서로 참여하는데 가을에는 肺가 사기를 받기 쉽고, 봄에는 肝이 사기를 받기 쉽고, 여름에는 心이 사기를 받기 쉽고, 至陰(濕熱이 많은 늦더위 때)에는 脾가 사기를 받기 쉽고, 겨울에는 腎이 사기를 쉽게 받는다.”

(“人與天地相參, 故五臟各以治, …乘秋則肺先受邪, 乘春則肝先受之, 乘夏則心先受之, 乘至陰則脾先受之, 乘冬則腎先受之.” ≪素問·咳論≫)

이상에서는 인체의 오장, 구규, 12관절이 모두 천기와 상통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오장은 각기 각계절과 서로 상응하는 관계를 밝혔다. 즉 심장은 오행 가운데 火에 속하여 가장 활동이 왕성하므로 그 기상이 하계(夏季)와 상응하고, 간은 목에 속하고 피로를 이겨내며 만물이 소생하는 기상이 있으니 춘계(春季)와 상응하고 폐는 金에 속하고 가장 위에 위치하여 천기를 흡수하여 체내의 상응하는 열기를 식히며 기를 응축 수렴시키고 숙강작용을 펴서 전신의 기를 운행케 하니 추계(秋季)에 상응하고 신은 수에 속하고 장정을 주하니 봉장을 주하는 동계와 상응하고 비는 수곡을 받아 기혈 생성의 원천이 되니 토기를 품수한 계하(至陰, 음력 6월 濕熱이 많은 시기)에 통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장부에 병사의 침입, 질병의 악화와 호전 등이 모두 계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말한다. <계속>

이영준(대한뇌척주기능의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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