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81] 趙廷俊의 醫案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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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81] 趙廷俊의 醫案③
  • 승인 2007.02.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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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廷俊(1680~?) : 조선 후기 영조년간에 활동한 小兒科專門醫이다. 1760년에 80세에 『及幼方』을 완성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소아과 전문서적이다. 그는 自序에서 조선인의 질병은 조선의 의학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東方六氣論”을 주장하여 중국과 조선의 의학이 체계가 다르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이 책은 『醫學入門』과 錢乙의 처방을 위주로 하고 간혹 미비한 것이 있으면 자신의 견해를 보충하고 평생 경험한 것을 여기에 첨가하는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 제목 : 驚치案

■ 내용 : 相國인 李宜顯의 3살된 아들이 驚치症이 발하여 매우 위태로워 상태가 안 좋았다. 그릇되게 人蔘羌活散에 강蠶, 全蝎, 白附子를 가하여 表邪를 풀어주어 치료하였다. 이로부터 驚치가 해마다 두세차례 나타나기를 몇해동안 이어졌다. 이때마다 모든 의사들이 모두 風痰 때문에 癎疾이 발한 것으로 여기고는 追風祛痰丸을 사용하였다. 내가 이에 “肝心의 二經에 胎熱이 숨어 있다가 感冒하게 되면 風熱이 相搏하여 나타난 것이지, 癎疾은 아니다. 이와 같은 燥劑를 사용하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氣血을 손상시켜 혹 다른 증상이 생겨날지도 모르지 이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약 痘疹을 앓고 난다면 胎熱이 저절로 흩어져서 죽을 때까지 다시 생겨날 걱정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7세에 痘疹을 앓고 나서 과연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及幼方·急驚』)

■ 원문 : 李相國 宜顯 子三歲發驚치症甚危惡用人蔘羌活散(方見外感) 加강蠶全蝎白附子以解表邪而愈自是驚치每年一發或二三發如是者數年諸醫咸以爲風痰發간用追風去痰丸余曰肝心二經胎熱藏伏遇感冒則風熱相搏而發非간也用此燥劑非但無效反傷氣血或生他症有不可知若經痘疹則胎熱自散永無復發之患七歲經痘而果不發.

■ 설명 : 驚치는 소아의 경련의 증상을 말한다. 乾燥한 약제를 사용하여 驚치를 잘못 치료하여 나타난 문제점을 꼬집고 제대로 된 치료법을 설파하고 있는 醫案이다. 여기에서는 趙廷俊이 사용한 처방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어떤 처방을 사용하였는지 알 수는 없고, 다만 癎疾로 보아 잘못 치료하고 있는 時俗을 꼬집고만 있다.

■ 변증분석 : 여기에서 나타나는 驚치를 癎疾의 증상으로 여기지 않고 肝心의 二經에 胎熱이 잠복해 있다가 感冒할 때마다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앞선 醫家들이 人蔘羌活散을 사용하여 表邪를 풀어준 것이나 風痰을 원인으로 보아 追風祛痰丸을 사용한 것은 모두 잘못된 치료법이라고 꼬집고 있는데, 이것은 小兒疾患에 대해 小兒의 生理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東醫寶鑑』에서는 小兒의 生理에 대해서 “五臟六腑가 야들야들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고 氣血이 아직 융성하지 못하여 經絡이 실과 같고 脈이 터럭과 같다. 쉽게 虛해지고 쉽게 實해지고 쉽게 차가워지고 쉽게 뜨거워진다”라고 하였다.

■ 치료분석 : 痘疹이 발생하는 것을 胎熱이 빠져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전의 의사들이 사용한 人蔘羌活散, 追風祛痰丸 등은 증상만을 좇아 치료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趙廷俊은 소아에게 사기를 몰아내는 강한 치료법은 치료방법 자체가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소아의 생리에도 맞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다. 痘疹을 앓고 나면 胎熱이 빠져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은 미래에 이 小兒에게 생겨날 면역력을 예지한 것이다. 그가 당시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였는지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당시 증상에 맞추어 五臟의 虛實에 따라 처방을 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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