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의 인류사랑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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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의 인류사랑 10년
  • 승인 2003.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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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으로 민족문화운동

1. KOMSTA의 태동

한의학이 자주적인 의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하는 의학, 살아있는 의학으로 성숙해야 한다는 몇몇 한의사들의 자각이 그들로 하여금 1993년 네팔로 떠나게 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한의학이 시대적으로 洋醫學에 밀려(?)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오히려 자신들의 안일함과 나태함을 질책하는 화살로 인식하고자 하는 비교적 발전적인 자책의 행로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韓醫學을 민중 속에 뿌리내리게 하고 한의계의 제반 문제(?)가 주는 의미를 헤아리고, 더불어 사회봉사의 주체적 역할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그들이 첫 의료봉사지로 택한 곳은, 문명을 등지고 수세기를 단절되어 살아온, 그래서 삶의 원초적인 향내를 맡을 수 있는 네팔이었다.

2. 인종을 초월한 임상효과, 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

네팔에서 처음 시작한 의료봉사에서 한의사들은 손전등을 켜놓고 밤늦도록 연장 진료를 하면서, 의술을 그토록 간절히 요청하는 환자들로 인해 가슴이 뻐근해졌다.

우리민족의 찬란한 민족문화의 하나인 한의학이 인종을 초월하여 높은 임상효과를 지녔다는 것을 체험하는 감동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감동으로 시작된 한의사들의 인도주의 행진은 카자흐스탄, 사할린, 에티오피아, 몽골 캄보디아 등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 계속되어, 10년 동안 19개국을 개척하였고, 38차례의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성과를 기록하였다.

각국의 오지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서 질병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거두고자 하는 KOM STA의 소망은 단기 의료봉사 이후 현지 대상국 정부의 한의사 장기 파견 요청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카라칼팍스탄, 캄보디아, 몽골 등 5개 국가에 KOICA와 대한한의사협회의 협력을 얻어 한방병원이 설립되었다.

세계는 때맞춰 서양의학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찌기 KOMSTA가 스킨쉽을 바탕으로 대상국 주민들에게 사랑과 정을 나눔으로서, 자연의학의 하나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거부감 없이 알려온 것은 결과적으로 21C 민족문화운동의 비젼을 제시하는 선견지명에 다름 아니었을까?

보건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의료봉사를 실시한 KOMSTA의 인도주의 실천은 우리의 한의학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발달된 보건정책이 그 나라 정책방향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한의학의 해외수요 창출 및 국익증대의 가능성, 즉 ‘한의학 세계화’의 필요성에도 눈을 뜨게 하였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에서는 KOMSTA의료봉사 이후 2년 만에 양국 무역고가 2배로 껑충 뛰는 결과를 가져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3. 한의학의 미래, 민족의 미래

KOMSTA의 해외의료봉사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면서 독립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고, 드디어 98년 보건복지부 산하 NGO로 등록하면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출범, 지금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그러나 정부 주도 하에 중의학의 세계진출을 도모하는 중국과는 달리 민간 봉사 차원에서 한의사들의 자비량으로 펼치는 KOMSTA의 ‘민족문화운동’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진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대상국 정부의 진료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 저마다 바쁜 한의사들을 설득하여 팀원을 구성하는 일, 약제 통관 절차, 경비 마련…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을 인류사랑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열정과 사명감이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의 KOMSTA는 존재치 않을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역경과 고난 속에서 일관되게 봉사를 펼쳐왔으며,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우리 사회를 뛰어 넘어 세계를 향해 달려왔다.

이제 미래사회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KOMSTA의 ‘민족문화운동’ 대열에 한의계 전체가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하는 그런 시점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강 인 정
KOMSTA 홍보이사
서울 강인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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