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굿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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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굿 바디’
  • 승인 2006.12.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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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2탄, 몸에게 대화걸기

은밀한, 그리고 숨겨져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어 온 여성의 성을 정면으로 끄집어냄으로써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을 전복시켰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 작품은 국제적인 화제를 몰아가며 끊임없는 관심을 이어왔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작가 이브 엔슬러가 후속타로 ‘굿 바디’를 이야기 한다.

작가가 ‘굿 바디’를 통해 이번에 시선을 꽂은 대상은 ‘멋진 몸’이다. 연극은 이브 엔슬러 작가 자신이 40대에 들어 뱃살과의 전쟁을 겪으면서 시작된다. 이브 엔슬러는 자신의 몸을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떠난 긴 여정에서 많은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과연 ‘굿 바디’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의 좋은 몸이란, 정형화 된 아름다운 ‘몸’이다, 최근에는 비단 여성의 몸 뿐 아니라, 남성의 몸도 현대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사회가 기대하는 ‘몸’과, 이에 대한 반성적인 시각은 모두가 어우러져 ‘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형성한다. 이 점에서 의료인이 매일 보는 몸과 다른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몸에 대한 담론을 아내와 남편, 애인, 아이들과 손잡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루트원, CJ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사)문화세상 이프토피아가 주관하는 이 작품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프카니스탄의 카불까지 여러 여성의 몸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고, 자신의 몸과 화해하며 평화를 찾는 모습도 보여준다.
다소 여성학적, 혹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지루하고 딱딱한 계몽적 분위기가 염려될 수 있겠지만, 유쾌하고 빠른 전개, 웃음을 자아내는 연출은 관객의 공감을 얻어나간다.

연출자 이지나는 뮤지컬 헤드위, 그리스, 록키호러쇼 등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작품을 소화한 바 있으며, 아트, 메이드인차이나, 클로져,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의 연극을 연출했다.
서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드라마·CF에 출연하고 있는 김세아 씨가 극중 완벽한 몸을 위해 끊임없이 몸을 개조하는 성형외과의사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기간 : 2007년 3월 2일까지, 평일 오후 8시(화요일 공연은 없음), 토요일(오후 4, 7시), 일요일·공휴일(오후 3, 6시)
◇장소 : 서울 대학로 두레홀 3관
◇가격 : 3만원, 2만원
◇문의 : 02)3485-8700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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