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의 酒制 방식의 변화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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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의 酒制 방식의 변화와 과제
  • 승인 2006.11.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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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길 교수가 집필한 실용포제학에는 “녹용을 불로 태워 털을 제거하고 술에 삼일 담갔다가 익도록 찌고 나서 불에 쬐어 말리면 生精補血한다”≪類編朱氏集驗醫方≫, “酒炙 및 酒蒸하고 培하여 사용하는 것은 각각 본방에 따름이 마땅하다”≪李時珍≫고 나와 있다. 그리고 포제 요결로 “술에 담근다. 文火로 바삭바삭하게 굽는다”고 설명해 놓았다.

원로 한의사인 서울 동대문구 김창권 원장(73·괴산한의원)은 녹용이 귀했고, 첩 단위로 투약했던 시절에는 녹용을 썰어 술을 뿌리고 불에 슬쩍 볶아서 처방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지형태로 판매된 녹용은 두 냥 크기로 썰어 술에 담가 조직을 부드럽게 만든 후 환자가 오면 썰어서 후라이팬에 볶듯이 말려 첩약을 지어주었다. 모 대학 한의대 교수는 당시 술에 담가놓았던 이유는 환자 앞에서 녹용을 직접 썰어주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것은 고무장갑이나 튜브에 술을 넣은 후 녹용의 절단부위에 끼워 단단히 묶고 눌러서 강제로 주입하는 방식이었다.
80년대 말 자동 절단기가 등장하고, 90년대 초 진공을 이용한 알코올 주입방식이 탄생하면서 녹용의 제조방식은 통일된다. 진공을 이용한 알코올 주입방식은 한쪽 통에 녹용을, 한쪽엔 알코올을 넣은 후 녹용이 들어 있는 쪽을 진공으로 만든다. 다음 두 통의 연결하는 밸브를 열면 순간적으로 알코올이 녹용의 조직사이로 빨려들어 간다. 녹용을 꺼내어 계절이나 녹용의 상태에 따라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절편, 건조한다.

이제까지의 녹용 제조는 한의약적 원리보다는 제품을 보기 좋게 생산하는 데 치중해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과거 녹용에 이물질을 첨가해 제조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었다.
뉴질랜드산 녹용이 국내에 급속히 들어오면서 한의계는 투약할 수 있는 녹용의 양은 많아졌지만 제조에 대해 고민은 매우 적었다. 이제 한의학적 원리에 맞춰 포제를 하지 않은 녹용, 乳制 녹용, 올바르게 제조된 酒制 녹용 등이 선보여야 할 때가 됐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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