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 태극권대회 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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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 태극권대회 출전기
  • 승인 2003.03.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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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과 경혈 활용한 태극권 첫선 보여

이 글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하남성 초작시에서 열린 ‘2002 국제 태극권 대회’에 참가했던 선재광 원장(경락진단학회장)이 쓴 출전기다. <편집자 주>

중원 고수의 주무대 정주 도착

8월 28일, 하늘이 중국에 가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새벽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예약한 서울발 대구행 오전 10시 비행기를 못 타고, 10시 30분 비행기도 간신히 타고 대구 공항에 도착하였다.

대구에서 오후 1시 30분 비행기로 상해에 도착한 후, 상해에서 오후 7시 30분 비행기로 정주에 도착, 정주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을 더 가서 대회가 열리는 초작시에 도착하니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중국의 정주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가 오길 약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에 정주 공항의 앞마당에서 산책을 하고 경락 태극권을 해 보니 국내와는 전혀 다른 氣感이 느껴진다.

옛날 무림의 고수들의 주 무대였던 중원인 정주가 주는 역사적인 에너지가 기운을 달리 하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경락 태극권으로 출전하므로 또 다른 시작과 출발을 의미한다.

화려한 개막식 중국 시위하는 듯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초작시 초작호텔의 마당에서 경락 태극권을 50분 정도를 하니, 피곤하였던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오전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오후 저녁 8시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을 보는 순간 2년 전보다도 준비를 많이 하여 마치 올림픽의 개막식을 보는 듯했다. 중국이 세계화로 가려고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종목이 태극권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개막 행사에서의 주된 내용은 중국적인 화려함과 규모에서 주는 위압감은“중국은 힘이 있는 나라이며, 미래의 주역은 중국이며, 이제는 세계 속의 중심”이라는 시위를 하는 듯했다.

중국의 인민은 가난하고 불쌍하여도 나라의 위상은 만천하에 자랑하고 있었다.

오후 5시경에 경락 태극권의 시연을 보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의 한의사로서의 위상과 경락 진단 학회장으로의 자존심과 한의학 박사의 명예를 걸고 차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차례대로 24절기에 맞게 腎間動氣를 구하여서 六氣採氣 과정, 六大關節을 풀면서 六合을 맞추는 과정, 三陰三陽의 經絡을 運氣하여 周天시키는 과정....

아쉬움은 많지만 자연스럽게 끝냈다.

많은 사람들의 태극권을 보면서 경락을 연구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 중국에는 陰陽과 太極의 원리에 입각한 태극권은 존재하나 經絡의 원리나 經穴을 활용하는 태극권은 거의 없었다.

중국 검 보기 좋으나 氣感은 부족

맹 선숙 원장이 출전하는 태극검 시연은 그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2시간 이상을 수련한 보람이 있어 잘 하였고, 느낌이 좋았으며 특히 氣感이 좋았다. 중국의 검은 形 위주로 보기에는 좋으나, 氣感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출전하는 사람들은 氣感을 위주로 하니 누가 보아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끝났으며, 또한 그 동안 열심히 하였으므로 앞으로 더욱 많은 보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올림픽 시범종목 추진

한국의 유학생도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였다.

이들은 중국 한의대에서 석사, 학부 과정에 있는 학생들로서 태극권도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

2005년 의료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되길 기대하고 있었으며, 각오들이 대단하였다.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한국의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중의학 외에도 중국에서 수련한 정통 태극권으로 승부를 걸려고 한다. 중국의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는 분야 중 으뜸이 중의학과 태극권이다.

기공은 법륜공 사건 이후로 철저하게 탄압 받고 있으며, 심지어 외국인이라도 법륜공에 관한 테이프나 CD가 있으면 공항에서 철저히 감시하여 빼앗고 있는 실정이다.

그와 반면에 태극권은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중국의 태극권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므로 성공의 가능성이 크다고 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의 정부는 2008년에 중국의 북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태극권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거나 최소한 시범 종목이라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화를 하는 도중에 우리 나라의 한의계를 되돌아보았다. 한국의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많은 출혈이 예상되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사들 개개인이 많은 준비와 철저한 자기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선재광(경락진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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